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개그맨 이혁재가 거액 채무 문제로 다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로부터 ‘3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23년 3억원을 빌린 뒤 이를 변제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지난 7월 접수됐다. 고소인은 한 자산운용사 측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인천 연수경찰서가 맡아 수사 중이다.
고소인 측은 이혁재가 당시 인천시 미디어콘텐츠 특별보좌관 직함을 갖고 있던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혁재는 2022년 10월부터 1년간 무보수 명예직인 인천시 비상근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했다. 고소인 측은 이혁재가 인천에서 추진될 특정 사업의 이권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며 사업 자금 명목으로 3억원을 빌려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혁재는 금전 거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혁재 측은 “보좌관 직함을 이용해 돈을 빌리거나 사업 이권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이혁재를 소환해 기초 조사를 마쳤다”며 “고소인 측 주장과 피고소인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혁재가 금전 문제로 법적 분쟁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전 소속사로부터 빌린 2억4000여만 원을 갚지 않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또 2015년에도 지인에게 2억원을 변제하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으나, 이후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건이 종결된 바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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