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그룹 신화 김동완이 예능 섭외 거부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김동완은 15일 자신의 SNS에 “일본에서 배우를 하기 위해 엔터에 처음 들어가면, 청소를 시킨다. 이른바 잡일을 하는 시기를 갖게 한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

이날 김동완은 “성실함을 테스트하는 거다. 단역을 겨우 따내도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가 없다. 스스로 메이크업을 하고 옷을 들고 현장에 나가야 한다. 그게 매우 당연한 것”이라며 “‘전 그거라도 나가고 싶어요’. 나의 예능 거부 선언에 수많은 기사와 부정적이고 또 긍정적인 반응들도 많았지만, 그중에 이 말이 제일 머릿속을 떠나질 않더라”고 털어놨다.

김동완은 “내가 대충 ‘예능 섭외가 싫다’고 말한 이유는 ‘안락’하기 때문이다. 했던 얘기들을 또 하고, 시덥잖은 재주를 부리며 꽤 괜찮은 돈을 받게 된다”며 “나도 모르는 사이 안주하게 된다. 그러다 본업과 멀어지는 순간, 내가 어떻게 그 일을 했는지도 잊게 된다. 가수나 연기를 꿈꾸고 그 자리에 겨우 들어 온 사람들에겐 이게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동완은 “백신 미접종으로 팬데믹 시기에 정말 많은 일을 놓쳐야 했다. 그러다가 겨우겨우 드라마로 ‘아, 다시 연예인이 된 것 같아’라고 생각한 순간 안락한 제안들이 많이 들어왔다. 난 1인 엔터라서 스스로 결정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김동완은 “다시 생각해보면 방법이 잘못됐던 것 같다. 어떻게든 방송을 타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런 건방진 소리라니”라며 “나야 늘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 시선 속에 익숙하게 살아왔지만, 연기와 가수를 꿈꾸는 친구들아!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동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예능 섭외 좀 그만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글을 적으며 갑론을박을 일으킨 바 있다.

이하 김동완 SNS 글 전문.

일본에서 배우를 하기 위해 엔터에 처음 들어가면, 청소를 시켜. 이른바 잡일을 하는 시기를 갖게 해. 성실함을 테스트하는 거지. 단역을 겨우 따내도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가 없어. 스스로 메이크업을 하고 옷을 들고 현장에 나가야 해. 그게 매우 당연한 거야.

“전 그거라도 나가고 싶어요.”

나의 예능 거부 선언에 수많은 기사와 부정적이고 또 긍정적인 반응들도 많았지만, 그중에 이 말이 제일 머릿속을 떠나질 않더라고.

처음엔 그게 맞아. 일단 널 보여야 해. 뭐든 해야 해. 편법이나 요행만 아니라면, (요행은 매니저의 역할이야. 니가 순풍을 탈수 있도록.) 니가 뭐든 하고 있다는 걸 누군가는 보고 있거든.

아무것도 안 하고 네가 꿈꾸는 딱 그것만 하겠다는 결코 이뤄지지 않아.

지금도 동료들 중에 아르바이트나 배달을 하면서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 내가 아는 영화 PD는 쉬는 날 카카오 대리를 뛰셔. 와이프 눈치 보인다고.

내가 대충 “예능 섭외가 싫다”고 말한 이유는 ‘안락’하기 때문이야. 했던 얘기들을 또 하고, 시덥잖은 재주를 부리며 꽤 괜찮은 돈을 받게 돼. 나도 모르는 사이 안주하게 되는 거지. 그러다 본업과 멀어지는 순간, 내가 어떻게 그 일을 했는지도 잊게 돼. 가수나 연기를 꿈꾸고 그 자리에 겨우 들어 온 사람들에겐 이게 정말 무서운 일이야.

난 백신 미접종으로 팬데믹 시기에 정말 많은 일을 놓쳐야 했어. 그러다가 겨우겨우 드라마로 “아, 다시 연예인이 된 것 같아.”라고 생각한 순간 안락한 제안들이 많이 들어왔어. 난 1인 엔터라서 스스로 결정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했던 거고..

다시 생각해보면 방법이 잘못됐던 것 같아. 어떻게든 방송을 타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런 건방진 소리라니.. 나야 늘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 시선 속에 익숙하게 살아왔지만,

연기와 가수를 꿈꾸는 친구들아!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해. 뭐든 해. 뭐든 하면서 준비를 해. 포기하고 싶을 때, 그때 온다. ‘기회’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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