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윤세호 기자] 시즌 전 기대했던 모습을 펼쳐 보이며 연승을 이어갔다. LG가 대포 두 방을 앞세워 올시즌 두 번째 5연승을 달렸다.

LG는 28일 문학 SSG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가 6이닝 9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이날 엔스는 꾸준히 시속 150㎞ 이상 속구를 구사했다. 구속뿐이 아닌 커맨드도 이전 경기보다 뛰어났다. 속구가 살면서 컷패스트볼과 커브의 위력도 커졌다.

엔스 이후로는 최동환 김유영 박명근 이우찬 유영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우찬이 제구 난조로 만루를 허용했지만 유영찬이 0.2이닝 세이브로 승리를 완성했다.

가장 돋보인 부분은 타선이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김범석(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문보경(3루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왼손 선발 투수 김광현에 맞서 우타자 네 명을 배치했고 구본혁이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구본혁에 앞서 홍창기도 2회초 3점 홈런. 홍창기는 3회말 구본혁 홈런 후 적시타를 더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4타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아다닌 홍창기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전적 30승 23패 2무. 리그에서 세 번째로 30승을 달성했다. 이날 두산이 KT에 패하며 3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경기 후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투수 코치와 분석팀이 오늘은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을 많이 쓰자고 분석을 통해 엔스에게 제시했다. 엔스가 실행을 잘해주면서 좋은 피칭을 했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쉽게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추격조가 볼넷을 내주며 아쉬운 경기를 했지만 우리 승리조 박명근 최동환 유영찬이 자기 이닝을 책임져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원정 경기에서 좀 더 빅볼을 하기를 원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홍창기와 구본혁의 3점 홈런으로 팬들에게 빅볼을 보여드렸다. 앞으로 이런 경기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체적으로 타선에서 홍창기가 4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한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평일임에도 인천까지 원정 응원 와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천SSG랜더스필드를 찾은 LG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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