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 2022년 데뷔 후 큰 사랑을 받은 4세대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만든 사람으로도 잘 알려졌다. 그런 그가 최근 뉴진스를 앞세워 하이브로부터 독립을 꿈꿨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찰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또,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경영진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경영진은 아티스트와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여기에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와 거래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즉각적으로 반응해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도 생각해라’ 등의 대화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하이브는 ‘프로젝트 1945’에 주목했다. 우리나라가 일제에서 해방된 1945년을 차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에 하이브에서 탈출하려는 민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고 하이브는 보고 있다.

지난달부터 작성된 이 문서는 고소·고발, 민사소송, 여론전 등 소제목으로 민 대표의 탈출 계획이 세부적으로 나뉘었다. 또, 민 대표가 주장하는 아일릿의 뉴진스 모방에 대한 불만과 하이브에 대한 불평도 담겼다.

어도어 측은 지난 24일 해당 문건에 대해 “실현 가능성 없는 개인의 낙서 같은 걸,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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