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남동체육관=원성윤 기자] 하남·SK 양 감독의 불꽃 튀는 작전이 백미였다. 하남 백원철 감독은 “무조건 이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앞선 2패를 만회하겠다는 의지였다. 강한 의지는 선두들에게 전달됐다. 그리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하남은 3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SK를 25-24로 눌렀다. 승리를 거둔 하남은 8승2무6패(승점 18점)로 4위지만, 2위 SK와 승점을 4점 차이로 좁혔다. SK는 10승2무4패(승점 22점)에 머물면서 2위를 유지했지만, 3위 인천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전반은 양팀 공방 속에 하남이 근소하게 앞섰다. 하남은 신재섭 중거리 슛이 터지면서 7-5로 앞서기 시작했다. 곧장 SK 반격도 시작됐다. 11-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하자 SK가 곧바로 윙 돌파로 11-11, 첫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0분까지 팽팽했다. 어느 팀 하나 집중력을 놓지 않으면서 긴장감 있는 경기를 만들었다.

동점 균형을 깬 건 하남 박시후였다. 윙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하남 골키퍼 박재용이 SK 공격을 손으로 잡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하남 김찬영이 윙에서 슛을 넣으며 20-18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SK는 작전 타임을 불렀다. SK 누노 알바레즈 감독은 “지금 필요한 건 멘탈이랑 집중력밖에 없다”며 “수비할 때 잘 보고 붙어야 한다. 가운데 있는데 가서 뚫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후반 24분, 7m드로를 얻어낸 하남은 성공하며 점수를 벌렸으나 SK 박지섭이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1점 차로 좁혔다. 이후 SK와 하남에서 퇴장이 연이어 나오는 혼동 속에 후반 28분, 하남 강석주가 피벗 플레이로 골을 성공했다.

종료까지 1분7초가 남은 상황. SK 알바레즈 감독이 작전타임을 다시 불렀다. 1대1로 붙으라는 수비지시가 떨어졌다. SK 이현식이 종료 1분을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순간, 김지훈이 윙에서 마지막 골을 넣으면서 하남이 25-24로 승리를 거뒀다.

8골 3어시스트로 경기MVP에 뽑힌 신재섭은 “리그 4위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긴다는 정신력으로 부딪혀서 가겠다”며 “우리가 강한 팀이기 때문에 SK는 앞으로도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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