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김경무 전문기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강릉시(시장 김홍규)와 함께 ‘국제탁구연맹(ITTF) 2026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서밋(SUMMIT)의 ‘유치 신청도시 PPT’에는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유승민 회장이 직접 나서 연맹 관계자들을 설득했다.

유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2024 강원유스올림픽을 함께 치른 강릉시의 시설 인프라와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경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 등 다양한 강점을 피력하며 강릉 유치를 희망했다.

그는 또한 이번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기반으로 한 한국 탁구계의 대규모 탁구대회 운영능력, 그리고 한국내에서의 높아지는 탁구 인기와 동호인들의 두터운 저변 등도 강조했다.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은 프로와 아마 구분없이 40세 이상 탁구인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오픈대회. 선수부가 함께 뛰는 국내 생활체육탁구대회와 비슷한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

출전선수만 평균 4000명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탁구잔치로 알려져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매 2년마다 한번씩 개최돼왔으며, 최근에는 아시아와 아메리카 등으로도 폭넓게 범위를 확대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한동안 휴지기를 가지다가 지난해 1월 중동 오만 무스카트에서 미뤘던 대회를 열면서 재개됐다. 올해 대회는 오는 7월 이탈리아 로마가 개최지다.

강릉과 함께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도시는 스페인의 알리칸테-엘체다. 이 도시는 지난 2016년에 이미 같은 대회를 치른 경험을 토대로 다시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전세계 각국에서 1만명이 넘는 선수 및 임원, 관계자들이 강릉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관광 및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와 대한탁구협회는 지난해 중반부터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한 협력을 이어 왔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막 뒤 벡스코 미디어센터 옆에 ‘2026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 유치를 위한 홍보 부스도 운영되고 있다.

개최지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ITTF 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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