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한국 남자팀을 예상대로 8강에 올려놓은 뒤, ‘원투펀치’인 장우진과 임종훈은 약속이나 한 듯 “아직 (승리에)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그리고 점점 숙명처럼 다가오고 있는 세계 최강 중국과의 4강전(아직 미정)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21일 밤 부산 해운대 벡스코 특설경기장인 초피홀에서 계속된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 16강전.

한국 남자대표팀이 장우진(28) 임종훈(27·한국거래소) 이상수(33·삼성생명) 3인방을 앞세워 인도를 매치스코어 3-0으로 잡고 8강에 올라 2024 파리올림픽 남자단체전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1단식에서 장우진이 데사이 하르밋을 3-0(12-10, 13-11, 11-7), 2단식에서 임종훈이 아찬타 샤라드 카말을 3-1(11-9, 11-5, 8-11, 11-4)로 각각 잡으며 앞서 나갔다.

그리고 3단식에서 이상수가 그나나세카란 사티얀을 3-0(11-5, 11-8, 11-2)으로 물리치고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국과 같은 5조에 속해 3위로 본선에 오른 인도였다.

한국은 23일 오전 10시 덴마크와 8강전에서 격돌하며, 이길 경우 이변이 없는 한 세계 최강 중국과 4강전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뒤 믹스트 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장우진은 “기술적으로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팀원들과 우리 팬 분들을 믿고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8강전에서) 잘싸워 중국과 만날 것이다. 우리 팀 모두 배가 고프다. 배가 터질 만큼 꽉꽉 채워 넣겠다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올림픽 티켓을 땄지만 애초부터 우리 목표는 더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당장은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 나 역시 배가 고프다. 잘 준비해서 남은 시합 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수는 “오늘 경기도 앞에서 다 이겨줬기 때문에 더 편하게 한 것도 있었다. 내가 시원한 경기력이 자주 나왔다. 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주세혁 감독은 “덴마크가 까다로운 상대여서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선수들과의 경기는 늘 많은 변수가 따른다. 적극적인 분석과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 남자단체 16강전

대한민국 3-0 인도

장우진 3-0 데사이 하르밋(12-10, 13-11, 11-7)

임종훈 3-1 아찬타 사라드 카말(11-9, 11-5, 8-11, 11-4)

이상수 3-0 그나나세카란 사티얀(11-5, 11-8,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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