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올해 그랜드슬램 우승보다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알카라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에서 개막된 2024 아르헨티나오픈(ATP 250 시리즈) 남자단식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1번 시드를 배정받고 출격을 준비중이다.

출격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나한테는 조국에 메달을 가져오는 것이 꿈이고, 금메달을 따는 것은 스포츠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 중 하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카라스는 “올해 나한테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올림픽 금메달을 가지고 싶다고 말할 것이다. 비록 (그랜드슬램과 올림픽) 둘다 우승하고 싶을지라도.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지난 1월 2024 호주오픈(AO) 남자단식 8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한테 1-3(1-6, 3-6, 7-6<7-2>, 4-6)으로 무기력하게 져 시즌 첫 그랜드슬램 우승 기회를 놓쳤다.

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인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은 5월26일부터 6월9일까지 열리는데, 그는 유력한 우승후보다.

그러나 알카라스는 이후 한달 이상 뒤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7.26~8.11)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이다. 2022 도쿄올림픽에서는 츠베레프가 남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4대 그랜드슬램에서 알카라스는 2022 US오픈과 2023 윔블던 남자단식에서 각각 우승한 바 있다.

알카라스는 “(노박) 조코비치와 (야니크) 시너는 내가 물리쳐야 할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츠베레프도 나와의 상대전적(5승3패)에서 앞서고 있어, 내가 매우 염두에 두고 있는 라이벌이다. 그러나 조코비치와 시너가 지금 정상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파리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을 놓고 자신과 조코비치, 시너가 3파전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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