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이용식이 딸 이수민의 결혼을 앞두고 벅차는 감정을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상견례를 마친 이수민, 원혁 커플이 4월 결혼을 앞두고 본격적인 웨딩 투어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용식은 인터뷰에서 “난 (결혼식을) 미루고 싶었다. 근데 미뤄서 될 일이 아니다. 부모는 자식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주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 어차피 결론은 났다. 결혼하기로 했으니까 두 사람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라고 결심을 굳혔다.

예비사위 원혁이 데려간 예식장에서는 하나하나 꼼꼼히 물어보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식은 결혼식 때 조명 스태프가 있는지부터 딸 이수민이 돋보이게끔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하고, 예식장에서는 음향을 미리 들어보는 꼼꼼함으로 감탄을 안겼다.

예식장은 약 7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홀을 갖췄다. 가장 많이 왔을 때는 1,000명까지도 수용했다고. 이용식은 이수민의 손을 잡고 미리 50m가 넘는 초장거리 버진로드를 걸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용식은 눈물을 흘렸고 이수민도 눈시울을 붉혔다.

원혁은 “‘미스터 트롯 2’부터 ‘조선의 사랑꾼’까지 과정들이 파노라마처럼 다 스쳐 지나갔다. 리허설이었지만 이젠 진짜로 그 순간이 오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용식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을 때 수술 들어가기 직전에 기도를 했다. ‘우리 딸 수민이 결혼식장에 손 잡고 들어갈 때까지만 저를 살려달라’고. 그런데 그때가 올 줄은 몰랐다”라고 떠올렸다. 이어서 “내가 단련하는 시기 같다. 결혼식장에서 그 기쁜 날 눈물을 안 흘리려고 단련하는 것 같다”라고 벅차는 감정을 고백했다.

이날 이수민은 아버지와 예비신랑 앞에서 웨딩드레스를 피팅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딸의 모습에 이용식은 “예쁘다 우리 딸. 잘 자랐다”라고 말했다. 원혁은 눈물을 흘리며 사진으로 담았다.

이수민이 세 번째 드레스를 입은 가운데, 원혁이 “화장실 좀”이라며 잠시 자리를 비웠다. 다음 순간 커튼이 열리고 턱시도를 입은 원혁이 이수민과 팔짱을 끼고 나타났다. 이용식은 그 모습을 말 없이 사진에 담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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