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여수=김민규기자] 한국이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중국을 또 다시 침몰시켰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대표팀이 ‘2023 한중일 e스포츠 대회(ECEA)’에서 중국을 완벽히 제압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T1의 ‘2023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제패에 이어 삼국대전에서도 우승하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17일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일 e스포츠 대회’ 마지막 날 LoL 결승전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압도적이었다. 한국은 라인 운영은 물론, 한타 교전에서 중국을 찍어 눌렀다. 특히, 2세트에선 초반 불리한 상황을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이번 대회 무실 세트 전승 우승.

1세트 한타 교전이 빛났다. 초반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던 한국은 미드와 바텀 주도권을 앞세워 용 스택을 차곡차곡 쌓았다. 중국도 잘 성장하면서 힘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30분경 열린 대규모 교전이다. 한국의 미드 라이너 ‘칼릭스’ 선현빈의 니코를 중심으로 교전을 열었고, 대승을 거뒀다. 전리품으로 바론과 네 번째 영혼의 용까지 챙긴 한국은 중국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챙겼다.

승리를 결정지은 2세트, 한국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시작과 함께 한국의 탑 라이너 ‘루스터’ 신윤환이 두 번이나 잡히면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함박’ 함유진의 슈퍼플레이로 2킬을 올리며 손해를 상쇄했다. 이후 한국은 미드에서 이득을 보며 분위기를 탔고, 탑에서도 신윤환이 라인 주도권을 가져오며 흐름을 가져왔다. 24분경 한국은 선현빈의 니코가 활약하며 중국의 원거리 딜러를 끊는데 성공했고, 바론까지 챙겼다. 기세를 탄 한국은 32분경 열린 한타 교전에서 승리한 후 그대로 본진으로 돌격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대회 첫 종합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앞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결승전에서 중국에 역전패하며 사실상 우승과 멀어졌다. 그래도 LoL에서 중국을 압도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올해 3회째를 맞는 e스포츠 삼국대전에서 한국은 LoL 만큼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