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우리네 전설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끝냈다. 불리해져 가던 흐름을 아지르의 ‘슈퍼 토스’가 에이스로 이어지며 T1이 징동 게이밍(JDG)을 제압했다. 이로써 T1은 대망의 결승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또한, ‘페이커’ 이상혁과 ‘룰러’ 박재혁의 102번째 경기 승자는 이상혁이었다. 이상혁과 박재혁의 상대 전적(세트 기준)은 58대 44가 됐다.

T1은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준결승 JDG와의 대결에서 3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블루 진영을 잡은 T1이 JDG를 꺾었다. 이제 결승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금 블루 진영을 잡은 T1. T1은 아트록스-렐-아지르-칼리스타-레나타를 가져갔고, JDG는 레넥톤-오공-탈리야-바루스-애쉬를 구성했다. 이번에도 바텀 주도권이 주요한 픽을 가져간 두 팀이다.

경기 시작과 함께 교전이 펼쳐졌다. 3분경 바텀에서 JDG ‘카나비’가 갱을 시도해 ‘구마유시’ 이민형을 끊었지만 ‘케리아’ 류민석이 활약하며 JDG의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냈다. T1은 선취점을 내줬지만 오히려 2킬을 올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T1이 손쉽게 첫 용을 가져갔다. 이후 9분경 전령 앞에서 교전이 열렸고, 3킬을 주고받았다. 전령은 T1의 몫이었다. 11분경 ‘카나비’가 탑 갱을 통해 ‘제우스’ 최우제를 끊으며 이득을 챙겼다. 그 사이 T1은 두 번째 용 스택을 쌓았다.

탑에서 열린 소규모 교전에서 킬을 주고받으며 킬 스코어 균형이 맞춰졌다. 초반 흐름은 JDG가 유리하게 가져갔다. 전 라인에서 T1에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T1은 두 번째 전령을 챙기며 오브젝트를 쌓았다.

17분경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답답했던 공격에 혈을 뚫었다. T1이 세 번째 용 스택에 나섰고 JDG와 대치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그리고 이어진 교전에서 아지르의 슈퍼플레이에 힘입어 3킬을 쓸어 담았고 세 번째 용까지 챙겼다. T1이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었다.

이어 최우제가 박재혁을 솔로 킬하는 슈퍼플레이가 나오면서 탄력을 받은 T1. 곧바로 바론으로 향한 T1은 바론을 획득한 후 이어진 교전에서 킬을 주고받았다. 이후 T1은 네 번째 영혼의 용 사냥에 나섰고 JDG에 뺏기고 말았다. 대신 교전에서 2킬을 추가했다.

27분경 미드에서 문현준이 끊긴 후 최우제마저 끊기고 말았다. JDG는 전리품으로 바론을, 그 사이 T1은 네 번째 영혼의 용을 완성했다. 이제부터가 중요한 승부처. 29분경 미드에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고 ‘페이커’의 아지르가 다시 한 번 맹활약하며 에이스를 띄웠다. 기세를 탄 T1은 JDG의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30분 만에 3세트를 챙겼다. 이제 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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