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하림이 유아식 시장 도전에 나선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1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브랜드 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푸디버디’를 론칭했다.
이날 하림 김홍국 회장과 엄마·아빠 직원들은 연구·개발해 만든 즉석밥 3종, 라면 4종, 국물요리 5종, 볶음밥 5종, 튀김요리 5종, 핫도그 2종 등 신제품 24종을 직접 선보였다.
국내 키즈 산업 시장은 규모가 해마다 성장하면서 ‘골드키즈’ 시대로 접어들었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어린이 전용 HMR에 대한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
하림은 “영유아식과 유사한 고품질 식재료에 성인식에 뒤지지 않는 맛 퀄리티를 추구하는 스마트한 엄마·아빠와 어린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며 “차원이 다른 퀄리티의 ‘어린이식’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 ‘다둥이 아빠’가 직접 개발한 유아식, 푸디버디 과연?
첫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김홍국 하림 대표는 “내가 아이 넷 아빠다. 아이들 키우면서 먹는 것에 고민하게 됐다”며 “특히 아토피를 앓던 막내딸이 라면을 좋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라면을 먹을 때마다 항상 입술이 빨갛게 부어오르곤 했다”며 “그러면서 MSG성분에 대해 알게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때부터 유아식 시장에 관심이 갔다. 자연의 순수한 식자재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음식을 고민해 봤다고 털어놨다. 이에 하림 R&D팀과 나트륨, 인공조미료로 가짜맛을 내는 것이 아닌 진짜 맛으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식과 유아식은 영양에만 초점을 맞춰 ‘맛은 없을 것’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어린이들의 입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브랜드로 어린이식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특히 아토피를 앓았던 막내딸을 위해 2021년 첨가물이 없는 ‘더미식(The미식) 장인라면’을 선보인 데 이어 어린이식도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김홍국 회장의 의지가 컸다.
하림은 푸디버디 론칭을 위해 ‘미식가 엄마와 딸 바보 아빠가 생각하고, 전문가가 영양 설계하고, 셰프가 만든 믿을 수 있는 어린이식 브랜드’를 목표로 BM, 셰프와 R&D 연구원, 영양 전문가 등 엄마아빠 직원들이 오랜 시간 고민하며 직접 기획, 연구 개발한 특별한 조리법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유아 자녀들을 양육 중인 푸디버디 R&D 연구·개발자들은 “하림그룹 식품 철학에 따라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맛을 구현하고자 첫발을 내딛었다”며 “저희와 같은 극성 부모들, 그리고 전문 영양 박사, 특급 호텔 셰프로 구성해 연구한 메뉴는 아이들에게 완전한 식사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각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인 4세부터 초등학생까지 단순한 유아식 맛이 아닌 진짜 맛의 가치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푸디버디 제품은 고기와 사골, 향신 채소 등을 풍부하게 넣어 각 자연 재료 자체에서 나오는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MSG를 첨가하지 않고 나트륨은 성인식 대비 20% 이상 줄였지만 다른 맛을 구현했다.
특히 하림은 푸디버디 라면에 대해 기존 라면의 나트륨 수치(1640mg)보다 훨씬 낮은 수준(빨강라면 1080mg/하양라면 1050mg)이지만 좋은 재료로 끓였으며, 국물요리도 성인 나트륨 권장량 대비 7.8%~16.5% 수준이지만 풍부한 자연재료로 맛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 푸디버디, 안정적 안착 가능할까…아직 위태로운 ‘더미식’
이처럼 하림이 새 브랜드 론칭에 나서며 유아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문제는 하림의 다른 브랜드인 ‘더미식’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더미식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경쟁사 제품 평균가 보다 약 10%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푸디버디도 프리미엄 유아식이다. 경기 침체로 ‘가성비’ 상품이 인기인 와중 프리미엄 전략에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재료 구매부터 생산, 출고까지 모든 단계를 원스탑으로 자체 컨트롤 하고 있다. 부수적인 비용을 훨씬 줄여 경쟁적인 가격으로 설정했다”며 “더미식 브랜드 성과는 부진하지 않다. 장인라면 같은 경우는 300개의 라면 브랜드 중 매월 30위권 안에 들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푸디버디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하림의 재무제표를 확인했을 때 영업활동, 현금 흐름 부문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더미식도 더디게 성장하고 있는 와중 하림은 푸디버디에 힘을 주고 있다.
이에 하림 관계자는 “계속해서 신제품 출시를 하고 있다.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초반에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푸디버디도 공격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푸디버디를 론칭한 이유에 대해 “유아식 같은 경우 요즘 거의 3분의 1 정도만 집에서 만들어 먹인다. 나머지 70%는 엄마들이 구매해서 먹인다는 거다”며 “어린이집 같은 경우도 같은 흐름으로 시장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하림이 그 타깃을 대상으로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림은 적극 마케팅으로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하림 측은 푸디버디 연 매출 목표에 대해 “2024년, 300억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렸다.
푸디버디 제품은 ‘즉석밥 3종’, ‘라면4종’, ‘국물요리 5종’ 등 상온 라인과 ‘볶음밥 5종’, ‘튀김요리 5종’, ‘핫도그 2종’ 등 냉동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돼 있으며 온라인과 할인점, 편의점, 백화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림 관계자는 “김홍국 회장과 엄마·아빠 직원들이 오랜 시간 연구하며 진정성과 ‘진짜 맛’을 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번 어린이식 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연구 개발 등을 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한편 어린이식 제품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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