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주=정다워기자]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설영우(울산 현대)의 커리어가 새롭게 열린다.

설영우는 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입소 기자회견에서 10월 A매치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설영우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차출돼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대회를 마친 후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2연전에 돌입한다.

금메달을 목에 건 설영우는 “우승한 것만으로 너무 행복하다”라며 “내 지분은 거의 없는 것 같다. 5% 정도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설영우는 원래 올시즌을 마치면 국군체육부대(김천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아 자유롭게 프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설영우는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축구 인생을 길게 봤을 때 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좋은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올시즌 남아 있는 리그, 챔피언스리그에 더 집중해 좋은 기회를 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일단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 설영우는 좌우 사이드백을 모두 소화하는 자원이다. 1998년생인 설영우는 김진수(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김태환(울산 현대) 등 세 명에 비해 어린 것도 장점이다.

설영우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든 A대표팀이든 경쟁이 치열한 것은 똑같다. 다만 A대표팀에서의 경쟁이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걸 이겨내서 주전 자리를 차지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아무래도 내가 제일 젊어서 회복력이 좋을 것 같다. 그것 말고 장점은 없다. 경험이 부족하고 실력도 뒤진다. 보고 배워 다시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게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팀에서 공격적으로 하다 보니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지적받았다. 수비에 더 집중해서 공수 밸런스가 맞는 선수로 성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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