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한국 사격 대표팀 박하준(23·KT 사격단)이 공기소총 10m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다음은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하준은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부 공기소총 10m에 김상도(KT 사격단)-남태윤(보은군청)과 함께 출전해 1890.1점을 합작했다.

1893.7점을 쏜 인도에 이어 은메달이다. 또한 1890.1점은 한국 신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대구광역시장배에서 경남대가 만든 1888.8점을 넘어섰다.

박하준은 632.8점을 쏴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전에도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이 개인전 예선을 겸한다. 박하준이 최종 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박하준은 결선에서 251.3점을 만들며 셩리하오(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은메달 수확이다.

박하준은 “첫 아시안게임이라 긴장되고 떨렸지만, 10점은 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훈련한 만큼 본선 기록이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아시안게임에 국한된 것만 아니라 앞으로 있을 전국체전과 아시아 선수권도 열심히 집중하겠다. 다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메달 색깔을 바꿔 보겠다”며 힘줘 말했다.

아울러 박하준은 “단체전에서 형들과 함께 은메달 획득해서 기뻤다. 금메달이 목표였기에 개인전에서라도 금메달을 따보겠다는 의지로 했다. 몇 퍼센트 부족했다. 그래도 개인전 은메달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신기록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로 선별된 국가대표 3명이다. 한국신기록은 예상했다. 세계신기록이 아니라서 좀 아쉽다”고 담담히 밝혔다.

끝이 아니다. 26일 혼성 경기에 또 나간다. 박하준은 “잘하고 싶다. 컨디션 잘 유지해서 앞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도 남들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 1등으로 선발되고 싶다. 그 첫 시작이 다음 달에 있을 전국체전이고, 개인적으로 2관왕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KT 사격단 송남준 감독은 “박하준은 평소 본인 사격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본인이 가진 기량을 기복없이 보여준다”고 호평을 남겼다.

또한 “남다른 자신감과 승부욕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연습하고 노력하는 선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