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강종현씨의 금품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강씨의 친구 프로골퍼 안성현씨에게 구속영장을 재차 청구했다.

서울 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29일 안성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됐다.

하지만 4개월만에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되며,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빗썸 회장’으로 불렸던 강 씨는 지난해 9월 배우 박민영과 열애설이 불거지며 처음 언론에 공개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강씨가 빗썸 관계사의 대표를 맡은 여동생 강지연 씨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다.

평소 강씨와 친분을 갖고 있던 안씨에 대한 수사도 확대됐다. 강씨는 열애설 보도 당시 자신의 고급 차(벤츠 마이바흐)가 안씨의 차라고 밝힌 바 있다. 안씨는 강씨의 관계사 투자자이기도 하다.

강씨는 열애설 보도 당시 박민영과 교제 중이었고, 안씨는 핑클 출신 가수 겸 배우 성유리와 지난 2017년 결혼했다.

강씨의 수상한 자금흐름은 성유리 쪽으로도 연결됐다. 강씨의 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버킷스튜디오가 지난해 8월 성유리가 대표로 있는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율리아엘에 30억원을 투자했기 때문. 이 회사는 성유리가 대표, 남편 안씨가 사내이사다.

한편 율리아엘 측은 “30억원을 투자받은 건 사실이지만 투자받고 난 뒤 강씨와 연루됐다는 기사가 나와 (2022년) 10월초 돌려줬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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