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중순 집중호우 및 8월 태풍 등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던 원예농산물 소비자가격이 최근 일조량 증가 등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세로 전환되었다고 20일 밝혔다.

배추․무의 경우, 현재 작황이 양호하고 봄철 저장물량도 여유가 있어 8월 중순 가격은 지난해 보다 낮게 형성(배추 12.0%↓, 무 7.0%↓)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배추와 무의 소비자가격은 이달 상순보다는 15.2%, 11.9% 각각 높았다.

농식품부는 “계절적 특성으로 8∼9월은 배추, 무의 가격이 연중 가장 높게 형성되는 시기”라며 “앞으로 고온과 태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한 병해 등의 발생이 높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파는 이달 중순 소비자가격이 kg당 2113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6% 낮고, 깐마늘은 kg당 9411원으로 30.3% 저렴했다. 농식품부는 명절 및 김장철 등 성수기 양파 수요 대비 비축물량(6000t)을 확보하고, 수급 불안 시 적기에 방출할 것이며 이미 증량한 TRQ 물량 9만 톤을 필요시 신속히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과·배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 저온·서리 등 기상재해 영향으로 생산량과 상품 비중이 감소할 우려가 있어 농식품부는 계약출하 물량을 지난해 보다 확대하여 명절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시설채소의 경우, 충남·전북 주산지 침수피해와 호우·태풍으로 인한 일조량 부족에 따라 생육이 지연되어 강세를 보이던 가격이 대체로 하향세로 전환되고 있다. 깻잎 등 일부 품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시설채소 대부분은 일조량 회복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가격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시금치, 오이, 애호박 등 시설채소의 경우 충남, 전북 주산지 침수 피해와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지연돼 강세를 보이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고 일조량 회복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가격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깻잎 등 일부 품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식품부는 향후 기상악화에 대응하여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비축·계약재배, 수입 조치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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