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표예림(28) 씨에 대한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표예림 씨가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밝혀 일명 ‘현실판 더 글로리’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지난달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사연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표예림 씨는 방송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따돌림, 신체적 폭력, 언어 폭력 등을 당했다”라고 고발했다. 이에 장기간 치료를 받았고,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드라마(더 글로리)를 보더니 뽕 차서 그러냐” “네가 표혜교냐”였다.

이에 지난 13일 익명의 유튜브 채널 ‘표예림동창생’에는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자신을 표예림의 동창생이라고 밝힌 채널 주인은 “학폭 피해자 표예림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겠습니다”라며 “예림이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지속적으로 최 모 씨, 남 모 씨, 임 모 씨, 장 모 씨가 속한 일진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라고 알렸다.

그는 “예림이는 아직까지 고통받으며 사는데 가해자들은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예림이의 아픔을 무시할 수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려고 합니다”라고 앞으로 나선 이유를 공개했다.

표예림 동창생은 가해자들의 졸업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서 “이들은 예림이 어깨를 일부러 부딪히며 넘어뜨리고 옷에 더러운 냄새가 배었다며 욕설과 폭행을 했고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에 끌고 가 변기에 머리를 박게 하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더 괴롭혔습니다”라고 진술했다.

그는 “단순히 친구끼리 장난이 아닌 ‘폭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해자들의 현재 근황도 공개했다. “왕따를 주도했던 남 씨는 현재 육군 군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임 씨 역시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최 씨는 현재 개명해 새 삶을 살고 있다. 장 씨는 현재 예림이와 같은 미용사로 근무 중”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해당 폭로 영상은 현재 기준 273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한 명은 직업을 잃었다. 장 씨가 일한 미용실 측은 “학교폭력 사태로 지목된 직원은 사건 인지 후 바로 계약 해지 조치해 현재 매장에 출근하지 않는다. 계약 해지와 별도로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심각하게 생각해 해당 직원에게 별도의 법적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미용실에 대한 네티즌들의 별점 테러로 브랜드 이미지가 깎여 수습에 나선 것.

한편, 표예림 씨는 “국민동의청원에 글을 게시한 상태다. 내 청원이 통과돼 학교폭력에 대한 법이 개정됐으면 좋겠고 당당하게 내 10대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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