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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전광인이 뛰지 못한다면 누군가는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은 지난 9일 한국전력전에서 우측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회복에는 3~4주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24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도 전광인의 출연 여부는 알 수 없다.

전광인은 이번시즌 경기당 11.9득점, 공격성공률 56%, 리시브효율 40% 등 공수에 걸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팀의 주장이자 리더로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도 한다. 전광인 없이 보내는 포스트시즌은 상상하기 어렵다.

정규리그 우승을 대한항공에 내준 현대캐피탈은 포스트시즌에는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광인의 빈 자리를 잘 채워야 한다.

이를 위한 포석일까. 14일 KB손해보험전에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허수봉, 오레올, 최민호 등 주전 선수들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들은 아예 관중석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대신 문성민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했고, 김선호와 홍동선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다. 이번시즌 많은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이들에게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였다.

경기 초반에는 갈피를 잡지 못했고, 1~2세트에는 초반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현대캐피탈은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김선호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김선호는 50%의 준수한 공격성공률로 15득점을 책임졌다. 리시브효율도 40%로 높은 편이었다. 서브로도 3득점을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다양한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시즌 김선호는 지난 두 시즌과 비교하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경기가 이번이 처음일 정도다. 33경기에서 9득점에 그칠 정도로 출전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최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전광인이 출전할 수 없거나 모든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김선호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베테랑 문성민의 활약도 현대캐피탈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오랜만에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23득점을 기록했다. 김선호처럼 이번시즌 코트 위에 서 있는 시간이 적었지만, 이 경기를 통해 아직 활용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세트스코어 2-3 패배에도 현대캐피탈이 얻은 수확이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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