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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남녀 태권도의 미래인 양희찬(충북체고)과 김윤서(대전체고)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희찬은 3일(현지시각)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소피아 2022 WT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 남자 -51㎏ 결승에서 툴레 타밀란(카자흐스탄)을 누르고 우승했다.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라운드도 상대에 내주지 않은 양희찬은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지닌 타밀란을 제압했다. 양희찬은 빠른 스텝으로 상대 중심을 흔들었고 머리 유효 공격을 퍼부으며 1회전을 17-9로 이겼다. 2회전에서도 머리 연타 공격으로 순식간에 10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360도 돌개차기와 걸고 뒤후려차기 등 고난도 기술을 뽐내면서 16-3,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그는 앞서 준결승에서도 아데미 블레론(스웨덴)을 상대로 1회전을 20초 만에 15-1, 2회전을 25초 만에 13-0으로 각각 이기며 시선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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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찬은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게 돼 기쁘다. 상대 선수가 생각보다 키도 크고, 힘도 좋아 버거웠다. 스피드와 유연성으로 극복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다른 나라의 큰 상대와 겨루는 법을 배운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고 성숙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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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46㎏ 김윤서(대전체고)는 여러 위기 상황에도 강한 체력과 승리욕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그는 결승에서 날카로운 머리 공격이 장점인 선데트베이 아이다나(카자흐스탄)을 상대했다. 1회전을 접전 끝에 12-13으로 내줬는데 2회전(6-5)과 3회전(11-0)을 연달아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윤서는 우승 직후 “우승했는지 실감 나지 않는다. 외국 선수들과 경기 하는게 매우 낯선데다 기술도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게 많아 당황했다. 부족한 게 많은 데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부는 금메달 2개로 이란(금1)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자부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로 이란(금2·은1), 태국(금1·동2)에 이어 3위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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