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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수장이 정해졌다. 류중일(59) 전 LG 감독이다. 대표팀의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그러나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첫 스텝이라 할 ‘대표 선발’이다. 여기서 꼬이면 금메달도 소용이 없다. 이미 4년 전 확인한 부분이다.
대한야구스포트볼협회(KBSA)는 23일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파견할 야구 국가대표 감독에 류중일 전 LG 감독을 선발했다”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결과는 3월중 개최 예정인 2022년도 제7차 이사회에서 추인 후 확정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7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류 감독은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지난 2020년 11월 LG 감독에서 내려온 후 2년 만에 다시 사령탑에 오른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과거와 살짝 결이 다르다. 선수 선발 기준이 변할 전망이다. ‘24세 이하-프로 3년차 이하’를 기준으로 두고, 와일드카드로 나이 제한 없이 3명까지 뽑는다. 또한 팀별로 3명까지 데려가는 것으로 했다. 단, 아직 확정은 아니기에 변동 가능성은 있다.
리그 전체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24세 이하로 보면 이정후(24), 김혜성(23·이상 키움), 강백호(23), 소형준(21·이상 KT), 원태인(22), 김지찬(21·이상 삼성), 고우석(24), 정우영(23·이상 LG), 정해영(21), 이의리(20·이상 KIA), 정은원(22), 노시환(22·이상 한화), 한동희(23), 최준용(21), 김진욱(20·이상 롯데), 곽빈(23·두산), 신민혁(23·NC) 등이 있다. 3년차 이하로는 강재민(25·한화), 최지훈(25·SSG) 등이 보인다.
인재풀은 어느 정도 구성이 됐다. 잘 뽑는 것이 최우선이다. ‘잡음’이 나와서는 안 된다. 어떻게 선발해도 불만은 나올 수 있다. 특히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는 병역 혜택이 걸려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누구보다 못할 이유가 없는데 왜 빠지나’ 같은 소리가 최대한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나 같은 포지션이 좋은 선수가 겹칠 경우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4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일부 선수의 선발에 대해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역대로 금메달을 따고도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거의 유일한 대표팀이었다. 선수들도 마음껏 환호하지 못했고, 귀국장에서는 거의 죄인의 모습이었다. 대표팀을 이끌었던 선동열 감독이 국정감사에 나서는 촌극도 발생했다.
‘과정’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한 대회였다. 무조건 금메달만 따면 되는 시기는 지나갔다는 의미다. 잡음 없이 선수를 뽑고, 우승도 이뤄내야 한다. 류 감독 입장에서는 미션이 2개가 된 셈이다. 류 감독도 “기쁜 마음보다는 부담을 느낀다. 올림픽 실패에 따른 부담이 있다.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되니까 이에 따른 걱정도 좀 있다”고 말한 이유다.
선발에 대해서는 “야수와 불펜 쪽은 괜찮을 것 같다. 와일드카드로 선발과 포수를 선택해야 하지않을까 싶다. 개막하면 주요 선수들을 꾸준히 지켜볼 것이다. 시즌 중 컨디션이나 경기력이 좋아야 하니까 여러 선수들을 보면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뽑겠다”고 밝혔다.
물론 우승을 하지 못했을 때 따라올 비판과 비난은 더 거셀 것이 분명하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야구 인기 자체가 떨어졌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 아시안게임 정상이 꼭 필요한 시기다. 그 시작점은 대표선수의 공정한 선발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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