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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방탄소년단(BTS)이 영국 최고 권위 대중음악상인 ‘브릿 어워즈’(Brit Awards) 후보로 처음 지명되며 또 한번 ‘최초’의 기록을 썼다.
브릿 어워즈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을 푸 파이터스, 하임 등과 함께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로 지명했다.
1977년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영국에서는 음악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수상 후보는 1000명 이상의 라디오, TV DJ 및 진행자, 방송사 임원, 음반 제작사 대표,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패널의 투표로 선정된다.
방탄소년단이 후보로 오른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에서는 그동안 본 조비(Bon Jovi),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 U2, 카터스(THE CARTERS), 푸 파이터스(Foo Fighters), 그린데이(Green Day), 테임 임팔라(Tame Impala), 다프트 펑크(Daft Punk), 아케이드 파이어(Arcade Fire) 등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들이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이미 수상한 전력이 있는 미국 하드록 밴드 푸 파이터스와 아일랜드 펑크 록 밴드 폰테인 디시(Fontaines D.C.), 미국 록밴드 ‘하임(Haim)’, 미국 힙합 듀오 ‘런 더 주얼스(Run The Jewels)’가 후보로 지명됐다.
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최초’와 ‘최고’ 신기록 행진을 이어온 방탄소년단은 이번에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브릿 어워즈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그 위상을 증명해냈다.
무엇보다 이번 노미네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영국의 대중음악상도 외면할 수 없는 세계적인 팝스타가 됐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 보인 동시에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팬덤 ‘아미’의 파급력을 보여주는 결과다.
BBC는 지난해 브릿 어워즈가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을 없앴다가 방탄소년단 팬들의 분노를 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한 팬은 트위터에 “브릿 어워즈가 BTS의 상을 빼앗았다”고 적었고, 또 다른 팬은 “인터내셔널 남자와 여자 부문은 남겨놨다. BTS를 막는 게 그렇게 절박한가?”라고 꼬집기도 했다고 BBC는 전하며 방탄소년단의 전세계적인 파급력에 주목했다.
결국 올해 해당 부문이 다시 부활했고, 2020년 세계 최고 그룹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은 유력 수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비평가들은 폰테인 디시와 하임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BBC는 전해 수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미 방탄소년단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제63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라 단독 무대를 꾸몄다. 한국의 대중음악 가수가 보수적인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가수가 해당 부문에 후보로 오른 것 또한 최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까지 단계적 성장을 이어온 방탄소년단이 영국의 명망 높은 시상식인 브릿 어워즈에서도 부름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높아진 그룹의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한편 브릿 어워즈 수상자는 5월 11일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예년엔 2월에 열리던 시상식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기됐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브릿 어워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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