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수상이 불발돼 아쉽지만 멤버들은 언제나 그랬듯 다시 열심히 뛸 것을 약속했다.
14일(현지시간) 오전 진행된 '그래미 어워드 프리미어 세리머니(Premiere Ceremony)'에서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수상자로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가 호명됐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4대 본상(올해의 앨범·올해의 레코드·올해의 노래·신인상)에 해당되는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는 아니지만 중요 부문으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장기흥행을 한 방탄소년단이기에 어느 정도 수상 기대가 점쳐졌던 바다.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래미는 화이트어워드라고 불릴만큼 백인 중심적인 데다 보수적이라는 지적도 받아왔다. 그래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각각 4년 연속, 3년 연속 수상 경험이 있는 방탄소년단도 그래미의 벽을 넘기 쉽지 않았던 바. 이번 역시 변화와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지만 방탄소년단이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대중음악에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다. 그동안 성악가 조수미나 음악 프로듀서 황병준 등이 후보로 지명되거나 수상한 바 있지만 한국 대중가수가 노미네이트된 건 최초였기 때문. 또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어떤 아시아 가수도 이름을 올린 적 없었다.
수상이 발표된 후 슈가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올해 더 열심히 달립시다"라고, 진은 "아미 사랑해. 알러뷰"라는 글을 올렸다. RM도 트위터에 "공연 잘 봐달라"는 메시지와 보라색 하트를 덧붙였다. 셀카도 공개하며 소통했다. "삶은 계속된다"고 덤덤히 노래했듯,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나아갈 방탄소년단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빌리 아일리시, 두아 리파, 포스트 말론,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함께 단독 공연을 펼친다. 미국 CBS, Mnet을 통해 생중계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방탄소년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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