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화 이성열 \'진지한 표정으로\'
한화 이성열이 2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거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주장 역할보다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돼야 한다.”

지난해 한화가 베테랑을 대거 정리하면서 이성열(37)은 어느덧 최고참이 됐다. 언제나 팀을 이끌어줄 것 같았던 레전드 김태균은 은퇴를 선택했고 송광민, 최진행, 이용규도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대거 젊어진 한화이기 때문에 베테랑 이성열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거워졌다. 후배들을 이끌어야하는 역할을 떠안은 이성열은 주장 노수광의 조력자를 자청했다. 이성열은 “형으로써 말썽 안부리고 주장을 잘 따를 것이다. 수광이한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열
한화 이성열. 제공|한화

이성열도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2018시즌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주장 송광민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뒤, 이듬해 한 시즌을 정식 캡틴으로 팀을 이끌었다. 한용덕 전 감독도 충실하게 주장 역할을 한 이성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팀을 잘 이끌었다. 그렇지만 개인 성적은 좋지 않았다. 부담감이 있었을까, 2019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21홈런 타율 0.256을 기록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성열은 노수광에게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돼야지 주장을 잘하는 선수가 되면 안된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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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수광. 제공|한화

노수광 역시 지난시즌 아쉬운 한해를 보냈다. SK에서 트레이드 된 뒤 부상과 부진으로 100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타율도 0.251을 기록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올해 개인 성적 향상에 대한 부담감을 떠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새판짜기에 나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주장도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노수광의 심리를 누구보다 이성열이 잘 알고 있다. 이성열은 “수광이에게 때로는 주장이 아니라고 생각하라고 말했다. 모든 걸 떠안으려면 힘들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포토] 이성열 \'시즌을 위하여 전력질주\'
한화 이성열이 2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거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한편으로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큰 이성열이다. 지난 몇년간 한화는 하위권에 머물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으니 분위기도 침체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선배로써 후배들에게 성적부진으로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만든 것 같아 미안했다. 개인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아쉽다. 더 노력하겠다.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도록 나부터 더 많이 뛰겠다”며 팀 성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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