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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하셨다.”
재창단 수준의 인적 쇄신을 꾀한 독수리구단의 새 캡틴은 노수광(31)이다. 지난해 베테랑을 대거 정리해 확 젊어진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클럽하우스 리더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낙점됐다. 지난 2013년 육성선수로 한화와 인연을 맺은 노수광은 2015년 KIA로 2017년 SK로 트레이드 되는 아픔을 겪은 뒤 지난해 6월 친정으로 돌아왔다. 워낙 성실하고 착한 노수광은 몸담은 구단 마다 팬들뿐만 아니라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사랑과 신뢰를 듬뿍 받았다. 7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와 불과 71경기(시즌 100경기)를 치른 그가 수베로호의 초대 주장에 선임된 게 우연이 아니라는 뜻이다.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완장을 채우던 팀 전통을 고려하면, 노수광의 주장 선임은 파격으로 볼 수 있다. 당연히 노수광의 책임감도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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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광은 1일 거제시에 위치한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첫 날 수베로 감독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노수광은 “수베로 감독께서 선수단 미팅을 주재하고, 이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실수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면서 자책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씀을 거듭했다”며 “감독님 말씀을 듣고나니 믿음이 가더라. 선수들도 그간 있었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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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중책을 맡았지만 개인과 팀의 성적 향상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SK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영광을 맛본 2018년에는 161안타 타율 0.313으로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2년동안 내리막을 탔다.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에 빠져 100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타율도 0.251을 기록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빠른 발이 장점이지만 도루도 단 11개에 불과했다. 노수광은 “좋았을 때 생각이 많이 난다. 타격에 변화를 주려한다. 지난 2년보다 좋아지길 바란다. 지난해보다 안좋을 수 없다. 올해는 당연히 더 좋아져야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성실함을 알기에 수베로 감독은 노수광에 거는 기대가 크다. 수베로 감독은 “경험이 있는 선수다. 이제 주장 역할을 수행할만큼 자질이 된다고 판단했다. 선수들도 노수광에 대한 신뢰가 크다. 프런트도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그러면서 “본인도 좋은 성적을 거둬 행운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여러모로 어깨가 무거운 노수광이다. SK 시절 트레이 힐만 감독과 함께 하며 외국인 감독을 경험했기 때문에 수베로 감독과 선수단의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노수광이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일으킬지 눈길이 모인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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