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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두 시어머니를 모시던 K리그 심판이 ‘일원화’된 행정으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각 주최 대회에 따라 심판을 배정하던 운영 방식은 2020시즌부터 대한축구협회 한 곳으로 통합했다.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 이사회에서 결의한 ‘심판 행정 일원화’ 정책에 따라 결정된 사항으로 한국 축구 심판계 환경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판계는 프로축구가 앞서 지난 1994년 프로축구연맹으로 출범 이후 지난 시즌까지 이원화로 운영됐다. 심판 선발과 교육은 대한축구협회에서 담당했지만 배정과 평가는 각 단체에서 나눠 했기에 잡음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각 단체의 추구 방향이 다르기에 엘리트 심판 양성과 관리에 사각지대가 생겼다.
그러나 심판계의 대통합으로 이번 기회에 문제점을 개선하고 심판들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상분석시스템(VAR·VideoAssistantRefree) 전담 심판제 시행, 1주일 전 심판 배정, 자기 평가 보고서 제도 운용 등 심판진의 전문성을 높일 방법의 도입 계획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7명으로 구성된 VAR 전담 심판제를 운용하고 매달 1회씩 전체 심판 대상 집체 교육을 해 지난 2017년부터 시행된 VAR의 오심을 지난해(16회) 대비 50%(8회) 이상 낮출 계획이다. 심판 배정 문제는 현장에서 뛰는 주·부심들의 경기력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은 경기 하루나 이틀 전 심판에게 배정을 통보했다. 앞서 지난 2015~2016년 심판 매수 사건 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현장에서는 애로사항이 많았다. 예를 들어 주심의 경우 경기 당일에야 주심, 대기심 등 어떤 역할로 경기에 투입될지 결정됐다. 이 때문에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뛰어야 하는 심판진의 컨디션 조절이나 준비에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한 심판은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듯이 우리도 양 팀 선수 및 지도자의 스타일을 분석하고 그라운드에 나선다”며 심판 배정이 급박하게 이뤄지는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경기일로부터 최소 1주일 전 예비 배정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심판들의 판정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가 운용될 예정이다. 특히 팬과도 소통하며 판정 시비에 대한 주홍글씨도 지울 계획이다. 행정의 일원화로 전문성을 더 높일 수 있게 된 그라운드의 판관들이 축구팬의 신뢰를 얻고 존중받을 날이 머지않았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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