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퍼플음료_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스타벅스 퍼플 음료 메뉴.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음식을 맛으로만 즐기는 시대는 끝났다. 먹고 즐기는 것을 넘어 개인 SNS를 통해 ‘인증’까지 해야 좋은 식사로 남는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사진발’을 잘 받는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예쁜 메뉴가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오븐구이 전문 브랜드 오븐마루치킨은 지난해 베트남 음식 분짜를 치킨에 접목시킨 ‘하노이치킨분짜’로 인스타그래머블 열풍을 주도했다. 하얀 쌀국수와 푸른 샐러드, 촉촉한 치킨이 어우러져 ‘사진발’을 잘 받는 메뉴로 사랑받은 것이다. 쌀국수 면과 돼지고기를 함께 담가 먹는 분짜를 응용해 한국식으로 개발한 오븐마루치킨의 ‘하노이 치킨 분짜’는 돼지고기 대신 오븐에 구워 특제소스에 버무린 순살치킨을 활용했다. 돼지고기가 아닌 치킨과 만난 색다른 조합으로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는 보라색이 돋보이는 음료인 ‘블루밍 퍼플 뱅쇼’와 함께 ‘퍼플 스타 컵 케이크’, ‘퍼플 스타 파운드’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보라색은 BTS(방탄소년단)를 상징하는 색으로 청년들에게 ‘너는 그 자체로 빛나는 별’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BTS와의 협업으로 신제품을 개발했다. 이번 신제품은 ‘블루밍 퍼플 뱅쇼’를 비롯해 별빛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형상화한 보라 색상의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됐다. 눈길을 끄는 화려한 색상으로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에서 인증샷이 쏟아졌다.

롯데제과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루비초콜릿 ‘핑크 크리스탈’을 출시했다. 핑크 크리스탈은 기존의 갈색 초콜릿과는 달리 인공 색소나 합성향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핑크빛을 담은 루비초콜릿이다. 진한 핑크색 케이스의 ‘핑크 크리스탈’은 판 형태의 정통 초콜릿으로 루비 초콜릿 특유의 새콤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을, ‘핑크 크리스탈 바닐라’는 바닐라맛 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맛을 더했다.

티 음료 전문브랜드 공차는 올해 큼직한 딸기 슬라이스를 더해 생동감 있는 붉은 음료로 인스타그래머블 메뉴에 합류했다. 공차가 인스타그래머블을 겨냥해 출시한 시즌 한정 신메뉴는 ‘딸기 품은 밀크티’, ‘딸기 품은 치즈폼 밀크티’, ‘딸기 쥬얼리 핑크 크러쉬’, ‘딸기 품은 패션후르츠 티’ 등 4종이다. 공차의 프리미엄 얼그레이티에 딸기 슬라이스를 넣어 화려한 색상을 자랑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음식 유행주기가 점차 짧아지면서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만드는 게 업계 전반의 화두가 됐다. 독특한 메뉴 출시는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며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vivid@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