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12일 롯데전으로 복귀 완료

1이닝 1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

시속 160㎞ 뿌리며 ‘막강 구위’ 자랑

더욱 커진 다음 등판 기대감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시속 160㎞까지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키움 설종진(53) 감독이 경기 전 ‘에이스’ 안우진(27)에 대해 남긴 말이다. 지금이 아닌, 향후 컨디션을 더 끌어올렸을 때를 바라보고 한 얘기다. 그런데 첫 등판부터 시속 160㎞를 적었다. 단 1이닝이었지만, 존재감은 엄청났다.

안우진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4개다. 속구 15개를 던졌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점검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을 상대했다. 초구부터 시속 157㎞ 속구를 꽂아 넣으며 황성빈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2구는 시속 159㎞가 찍혔다. 4구째는 무려 시속 160㎞가 나왔다. 막강한 구위에 관중석이 술렁였다. 결과도 좋았다. 6구 승부 끝에 황성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진 빅터 레이예스와 맞대결.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올리는 데 필요한 공은 단 3개였다. 삼구삼진이다. 노진혁에게는 공 10개를 던졌다. 계속된 커트 끝에 볼넷을 줬다. 이어 한동희에게는 안타를 허용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전준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날 본인 임무를 마쳤다.

완벽하지는 않았다. 볼넷도 줬고, 안타도 맞았다. 특히 변화구가 존을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 8월31일 문학 SSG전 이후 955일 만의 1군 등판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어쨌든 실점 없이 마친 만큼,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많다.

무엇보다 구속이 잘 나온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미 불펜 투구와 라이브피칭을 하면서 시속 157㎞까지 던졌다. 오랜만에 서는 1군 무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안우진의 몸을 더욱 달아오르게 만든 모양새다. 이거보다 더 빠른 시속 160㎞ 속구를 뿌렸다.

스프링캠프부터 차분히 몸을 만들었다. 구단에서 계획한 프로그램에 따라 12일 롯데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일단 첫 출전은 성공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이닝이지만, 오랫동안 기다린 것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우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몸 상태 체크 후 결정될 예정이다. 트레이닝파트와 상의 후 이틀 뒤 1이닝을 던질지, 4일 쉬고 2이닝을 던질지 정한다. 강렬한 첫 임팩트를 남겼다. 어떤 형태가 됐든 안우진의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게 사실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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