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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가수부터 배우까지, 연예계에 오랜만에 돌아온 스타들의 줄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컴백 스타들의 명암은 극명하게 갈린다. 옛 향수를 자극하고 진솔한 고백으로 반가움을 더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논란 꼬리표가 붙은 스타들에게는 눈총이 계속되고 있는 것.
28일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가 4년 만에 돌아온다. ‘탑골 인기가요’ 등 과거의 명곡들이 재조명 받는 분위기 속에서, 브아걸은 컴백이 기다려지는 그룹으로 꼽혀왔다. ‘원조 센언니’의 컴백소식은 일찍이 대중에게 환영받았다. ‘아브라카다브라’, ‘어쩌다’ 등 숱한 히트곡을 소유한 브아걸이기에 자연스레 컴백곡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최근 러블리즈는 Mnet ‘퀸덤’에서 브아걸의 ‘식스센스(six-sense)’를 재해석해 호평 받았다. 이에 브아걸의 활동 영상도 재조명 받았고 이번 컴백에도 화제성 계속될지 주목된다.
강두 역시 반가운 복귀 신호탄을 쐈다. 지난 2001년 혼성그룹 더 자두로 데뷔한 강두는 훤칠한 외모로 각광 받았다. 그 후 자취를 감췄던 강두는 지난 24일 첫방송한 TV조선 ‘연애의 맛 시즌3’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가수 이후 배우로 전향했지만 일이 없어 하루 생활비가 1,500원인 적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동안 연애를 포기한 ‘연포자’이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런 그가 이제는 용기를 내 ‘연애의 맛’에 출연한 것.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서 진행된 첫 만남이었지만 그의 진솔한 모습의 MC와 패널, 나아가 시청자들까지 그의 사랑과 활발한 활동을 응원하고 격려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만의 복귀가 모두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병역기피논란 이후 8년만에 컴백한 MC몽에 대한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그는 지난 25일 여덟 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긴장감 속에서 쇼케이스도 마쳤다. 이미 2012년 병역 기피 혐의에 대해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병역 문제는 민감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사안인데다 고의 발치 의혹도 있어 비난을 피할 수 없다. MC몽의 새 앨범은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화려한 성적표를 얻게 됐지만, MC몽의 컴백에 불쾌함을 드러내는 반응은 여전히 대다수기에 그의 향후 행보 역시 미지수다.
나아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활동을 중단했던 성현아도 안방극장에 소리 소문 없이 복귀했다. 그가 택한 방법은 본업인 연기가 아닌 예능. 진솔한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는 포부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이어 SBS플러스 ‘밥만 먹고 다니냐’, MBN ‘모던 패밀리’로 활동을 재개했다. 앞서 성현아는 2013년 재력가에게 5,000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으로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됐고, 2년 6개월 만인 2016년 6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논란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쏟으며 눈물도 함꼐 보였다. 물론 쉽지 않은 선택과 고백이었겠으나, 논란 후 컴백은 시기상조라며 싸늘한 반응이 대다수인 형국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들에게 이미지는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한번 자리잡은 안 좋은 이미지는 쉽게 바뀌기 힘들기 떄문”이라며 “특히 국내 정서상 군대, 성 스캔들에 더욱 민감하다. 무혐의를 받았다 해도 이미 이미지가 기울어진 탓에 잡음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컴백을 할 수 있는 창구는 많아졌지만 그에 대한 대중의 피드백 역시 빨라 논란이 있었던 스타들의 컴백은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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