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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이 8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하고 있다. 출처 | ISU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한국 피겨가 주니어 그랑프리 한 대회에서 남.녀 싱글 모두 입상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19세 이시형(고려대)이 은메달을 땄다. 이시형은 8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69.79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71.22점을 기록, 합계 141.01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7.30점으로 역시 2위를 차지했던 이시형은 총점에서도 개인 최고점인 218.31점을 받아 은메달 주인공이 됐다. 우승은 러시아의 안드레이 모잘레프로 223.72점을 기록했다. 3위는 역시 러시아의 다닐 삼소노프로 211.62점이다.

이시형은 지금까지 6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도전했으나 메달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번 시즌 시니어가 아닌 주니어 무대에 재도전한 끝에 시상대 위에 올랐다. 이시형은 다음 시즌부턴 무조건 시니어 무대에 나서야 한다.

이시형은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루프에서 실수를 범해 수행점수(GOE)에서 오히려 감점을 당하는 등 클린 연기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첫 기술이었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GOE 1.85점을 얻는 등 전체적으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나은 연기를 펼쳐 2위를 지켜냈다.

한국은 이번 리가 대회에서 이해인이 여자 싱글 금메달, 이시형이 남자 싱글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두 종목에서 동반 입상하며 피겨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이시형은 오는 25~28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6차 대회에 한 번 더 나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노린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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