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男 500m 황대헌-임효준, 은-동메달 차지
지난해 2월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베뉴 세리머니에서 황대헌(왼쪽)과 임효준(오른쪽)이 금메달리스트 우다징의 양 옆에 자리잡아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쇼트트랙의 우사인 볼트를 한국 선수들이 쫓고 있다.

황대헌은 1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41초12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에서 자신이 처음 거머쥔 월드컵 금메달이다. 황대헌은 헝가리 강자인 리우 샤올린 산도르와 선두 다툼을 벌인 끝에 0.097초 차로 우승했다. 이어 11일 2차 레이스에선 임효준이 41초314를 기록하며 역시 금메달을 땄다. 지난 3일 독일 드레스덴 5차 대회에서 40초243의 기록으로 우승했던 임효준은 이 종목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당시 2위가 바로 황대헌이었다. 임효준의 우승은 지난 2014~2015시즌 월드컵 4차 대회 서이라 이후 4년 2개월 만에 나온 월드컵 남자 500m 금메달이어서 가치가 더욱 빛났다. 이번 6차 대회에선 500m가 두 번 열렸는데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 맨 위를 싹쓸이했다.

사실 이 종목엔 절대 강자가 하나 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의 기대주 우다징이다. 우다징은 지난 해 2월 평창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39초584)을 작성하며 황대헌과 임효준을 각각 2~3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엔 중국 대표팀이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 대회마다 로테이션을 한 탓에 1~2차 대회에만 출전했는데 우다징은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2차 대회에선 39초505로 결승선을 통과해 새로운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이 종목에서 40초 벽을 무너트린 그는 총알 같은 스타트에 이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쇼트트랙계의 우사인 볼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다징이 못 넘을 산은 아니라는 게 한국 선수들의 생각이다. 임효준이 이번 시즌 2차 대회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당시 결승에서 우다징을 만난 임효준은 여러 차례 추월을 시도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하다가 2위를 차지했다. 우다징과 기록 차는 0.165초였다. 임효준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해볼 만했다. 가능성을 본 것 같다”며 베이징에서의 승부를 기약했다.

500m는 남·녀 불문하고 오랜 기간 한국 쇼트트랙 약점으로 꼽혀왔다. 남자 부문에선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우승한 것이 한국의 유일한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이다. 여자 선수 중엔 아직 올림픽 챔피언이 없다. 베이징 올림픽까지 아직 3년이 남았으나 우다징을 목표로 세운 임효준과 황대헌의 협공이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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