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차준환이 지난 2월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연기하고 있다. 강릉 |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피겨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에서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7일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린 2018~2019 ISU ‘핀란디아 트로피 에스포 2018’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88점, 예술점수(PCS) 81.64점을 합해 154.52점을 따냈다. 그는 하루 전 쇼트프로그램 84.67점을 더해 총점 239.19점을 기록, 미하일 콜랴다(러시아·250.58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챌린저 시리즈는 최상위급 대회인 그랑프리 다음 레벨 대회로 톱랭커들이 10월 중순부터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를 대비하기 위해 곧잘 나선다. 차준환은 지난 달 23일 캐나다 오크빌에서 끝난 챌린저 시리즈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에서 합계 259.78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소치 올림픽 및 평창 올림픽 연속 금메달리스트 하뉴(263.65점)에 불과 3.87점에 뒤졌다. 이번 ‘핀란디아 에스포 2018’에선 실수가 좀 더 잦아 점수가 20점 가량 내려갔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로미오와 줄리엣’ 사운드 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를 성공해 수행점수(GOE) 2.22점을 챙겼다. 그러나 쿼드러플 살코 때는 회전수 부족으로 2회전 처리됐고, 트리플(3회전) 악셀 땐 넘어지는 바람에 감점을 크게 받았다. 마지막 스핀 과제 땐 넘어지는 실수로 점수를 아예 받지 못하기도 했다. 차준환은 오는 27~29일 캐나다 퀘벡주 라발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2차 시리즈에 나선 뒤 내달 2~4일 핀란드를 한 번 더 찾아 3차 시리즈까지 치른다.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거머쥔 김예림은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이 종목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대회는 한 시즌 7개 대회 성적을 따져 상위 6명에게 출전권을 주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주니어 그랑프리엔 선수당 두 개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우승자에게 15점, 준우승자에게 13점, 3위 선수에게 11점 등 등수별로 점수를 차등 지급해 순위를 가른다. 김예림이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 총점 26점을 획득, 6차 대회까지 끝난 7일 현재 알레나 코스토르나이아, 안나 쉬체르바코프(이상 러시아·30점), 아나스타시아 타라카노바(러시아·28점)에 이어 안나 타루시아와 함께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7차 대회 성적에 관계 없이 최소 6위를 확보해 파이널 티켓을 얻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시니어와 함께 오는 12월6일부터 9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다.

여자 싱글 유망주 이해인(한강중)은 같은 날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끝난 주니어그랑프리 6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4.58점과 예술점수(PCS) 52.89점을 합쳐 117.47점을 받은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63.01점을 더해 총점은 180.48점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타라카노바, 안나 타루시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쇼트와 프리,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운 이해인은 임은수와 김예림, 유영 등 ‘트로이카’를 추격하는 새로운 기대주로 이름을 알렸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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