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배우 최민수의 멀끔해진 외모가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라스, 떨고 있냐' 특집에 조태관, 이소연, 황승언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최민수는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입담 만큼이나 외모 변화 역시 화제를 모았다. 6년째 길러오던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멀끔한 모습으로 등장한 것.


그는 "드라마를 찍어서 자르게 됐다"라며 "돈이 입금되자 바로 잘랐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변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민수는 31년의 연기 인생 내내 변화무쌍한 외모로 주목받았다.





1986년 영화 '신의 아들'로 스크린에 데뷔한 최민수는 1991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로 스타덤에 오른다.


그는 이후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을 오가며 때로는 귀공자처럼,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터프 가이'처럼 외양을 바꿨다.


이중 카리스마 있는 '터프 가이'의 이미지가 완전히 굳어진 것은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에서다.


평균 시청률 46%로 인기리에 종영한 이 드라마에서 그는 극 중 주인공인 조직 폭력배 '태수'역을 맡아 무수한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이후에는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후배 배우들이 밀려드는 상황에서 거친 남자 스타일 배우에 대한 대중의 선호까지 줄어들면서 톱스타 반열에서 내려오게 된다.


그럼에도 연기력만큼은 의심받지 않았다. 그는 '태왕사신기', '무사 백동수' 등 사극부터 전쟁을 주제로 한 드라마 '로드 넘버 원' 등에 출연하면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2014년에는 그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상반되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 출연해 열연을 펼쳐 화제가 됐다. 또한 '엄마가 뭐길래', 'SNL 코리아' 등 예능에 나서기도 했다.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그의 변신 또한 멈추지 않았다. 2000년대 중반에는 장발로 나타나더니, 모종의 사건으로 칩거하는 동안에는 수염까지 덥수룩하게 길러 도인과 같은 느낌을 풍기기도 했다.


복귀한 후에도 머리와 수염을 기르기도 하고 자르기도 하며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민수는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를 통해 또 한 번 변화무쌍한 천생 배우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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