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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홈 개막전 사나이’ 양동현(31)이 올 시즌 포항의 첫 안방경기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리면서 팀에 첫 승을 안겼다. 포항은 1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와의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경기에서 혼자서 2골을 몰아친 양동현의 활약을 앞세워 2-0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스틸야드에 1만8587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2년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양동현은 광주전에서 지난 4일 열린 1라운드 울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물오른 결정력을 뽐냈다. 그는 동료들이 만들어 준 골 찬스를 순도 높은 결정력으로 화답했다. 전반 43분 이광혁의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온 볼을 차분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서 결승골을 만들었고 후반 33분에는 심동운이 만들어 낸 페널티킥을 쐐기골로 연결시키면서 ‘승리의 파랑새’로 떠올랐다.
그는 4시즌 연속 클래식 홈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기분 좋은 기록을 이어갔다. 양동현은 2014년 부산,2015년 울산,2016~2017년 포항의 유니폼을 입고 홈 개막전에서 골 맛을 봤다. 양동현은 경기 직후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난 시즌 초반에 좋은 느낌이 있고 자신감도 있다. 시즌 초반에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나서 경쟁자들을 따라가자는 생각을 한다”면서 “날씨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난 한창 더울 때보다는 봄이나 가을이 뛰기가 좋고 골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동현은 올 시즌 팀내에서 이전과는 다소 달라진 역할을 부여받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격수로 활약했던 최순호 감독은 팀의 대표 골잡이인 양동현에게 올 시즌부터 해결사 역할에만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최근 축구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도 수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에는 중원까지 내려와서 경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 감독은 양동현이 정통 스트라이커로서의 역할만 충분히 수행해준다면 부수적인 것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양동현은 “공격에만 집중을 해서 편하긴 편하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경기장에서 많이 뛰지 않게 보일수도 있다”면서 “감독님의 전술상 내가 많이 뛰고 많이 움직인다고 해서 공격이 잘 이뤄지는 형태가 아니다. 찬스를 주변 동료들이 만들면 스트라이커는 단 한번의 집중력을 통해 골을 넣길 원하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양동현에게 ‘공격에만 집중하라’는 지시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는 “확실하게 해결을 해야한다는 생각때문에 책임감이 커졌다. 90분동안 단 한번의 찬스가 와도 잡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완벽한 골 찬스에서 못 넣으면 동료들에게 굉장히 미안하다. 그래도 첫 두 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해서 다행”이라고 싱긋 웃었다. 지난 시즌 13골로 개인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한 양동현은 올시즌 목표로 18골을 잡았다. 그는 “개인 타이틀을 생각하기에는 이르다. 아직 넣어야 할 15골이 남아있다. 득점왕 타이틀보다 남은 15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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