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포르투갈이 유럽축구 정상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킥오프한 유로2016 결승전 개최국 프랑스와 경기에서 연장 후반 4분 터진 에데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12년 전 자국에서 열린 유로 본선에서 준우승한 뒤 5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던 포르투갈은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을 얻어냈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경기 전반 25분 만에 교체아웃돼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12년전 10대의 나이로 유로대회에 첫 참가했던 그는 4번의 도전 끝에 기어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그뿐 아니라 유로대회의 각종 기록도 호날두에 의해 새롭게 쓰여졌다.
◇유로대회의 기록파괴자 호날두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추가하면서 유로대회 통산 9호골을 기록했다. 그동안 유로대회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던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동률을 이뤘다. 유로2016 이전까지 3번의 대회에 나서 6골을 기록중이던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의 앨런 시어러(7골)를 넘어섰다. 그뿐 아니라 예선을 포함해 유로대회 통산골을 계산하면 호날두가 1위다. 이번 대회 예선 과정에서 5골을 넣는 등 활약했던 호날두는 본선 9골을 포함 총 29골을 넣어 유로대회 예선과 본선을 통틀어 역대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다. 2위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로 25골이다.
UE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로 범위를 확장해도 호날두의 행보는 단연 독보적이다.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하는 유로대회를 비롯해 클럽팀 소속으로 참가하는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호날두는 총 131골을 기록해 최다골 랭킹 1위에 올라있다. 2위인 라울 곤살레스의 106골과는 상당한 차이를 벌려놨다.
◇유로대회 4번의 도전이 만든 신기록19세였던 지난 2004년부터 유로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프랑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나서기 전 이미 유로대회 본선무대에서 14경기를 치른 상태였다. 이번 대회에서 결승전 포함 7경기에 더 출전하면서 역대 가장 많이 유로대회 본선경기를 치른 선수가 됐다. 21경기를 뛴 호날두는 2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독일·18경기) 3위 지안루이지 부폰(이탈리아·17경기)와 격차를 벌려놨다. 어린 시절부터 유로대회를 밟았던 덕에 새로운 기록들도 많다. 호날두는 4번의 유로대회에 출전해 골을 기록한 첫 선수이자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번 대회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3번의 유로대회에 참가해 골을 기록한 선수들이 호날두를 포함 7명이 있었다. 하지만 4번의 대회에서 골을 넣은 선수는 호날두가 유일하다. 이브라히모비치가 경쟁을 펼치고 있었고 경기일정상 호날두보다 먼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새기록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호날두는 유로2004 당시 그리스와 네덜란드를 상대로 각 1골씩, 유로2008에서 체코를 상대로 1골, 유로2012 네덜란드전 2골과 체코전 1골, 유로2016 헝가리전 2골과 웨일스전 1골 등을 기록했다. 2개 대회에서 3골씩을 기록한 것도 호날두가 처음이었다. 공교롭게도 네덜란드와 체코는 호날두의 기록달성에 도움을 준 꼴이 됐다.
◇포르투갈에서도 기록행진은 계속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뛴지도 오래됐다. 조별리그 2차전이었던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비록 페널티킥 실축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지만 그 경기는 호날두의 128번째 A매치였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레전드인 루이스 피구가 기록한 A매치 127경기를 넘어 역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A매치에 나선 선수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를 치르며 결승전 무대까지 밟은 호날두는 A매치 출전 횟수를 133경기까지 늘렸다. 100경기 출전을 넘긴 선수가운데 은퇴하지 않은 선수는 나니(103경기·4위)뿐이다. 호날두의 활약이 꺾일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는 만큼 포르투갈 역대 최다 A매치 출전기록은 점점 더 높아질 전망이다. 그저 많은 경기에만 나섰던 것은 아니다. 골잡이답게 대표팀에서도 61골을 기록하며 역대 포르투갈 대표팀의 그 누구보다 많은 득점을 했다. 수치상 A매치 2경기에 한 골씩은 넣은 셈이다.
polaris@sportsseoul.com
기사추천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