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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기자 역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외벌이 생활을 하게 됐다. 얼마 전에는 둘째까지 낳아 외벌이 생활이 연장됐지만 아내가 가사업무 대부분을 책임지니 퇴근 후 집에 들어가면 특별히 집안일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어느 정도의 분업은 있다. 기자의 경우 설겆이(수시), 분리수거(주 1회), 화장실 청소(가끔), 거실 청소(아주 가끔), 그리고 아이가 울 때나 아내가 식사 준비를 할 때 아이들을 돌본다.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 열심히 집안일을 도우려고 애쓰는 중이다.
주말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출근하지 않을 때 기자는 다소 휴식을 취하게 되지만 아내는 여전히 바쁘다. 빨래며 청소며 할 일이 뉴스처럼 끊이지 않는다. 그럴때면 아내가 버거워하는 거실 청소를 주로 도와준다.
사실 진공청소기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한들 걸레질을 안 할 수는 없다. 아내는 청소기만으로는 어째 마무리가 안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구석구석 걸레질을 한다. 새로 이사한 집의 넓은 거실을 청소기로 돌아다닌 후 다시 밀대에 걸레를 붙여 반복하는 일은 힘도 들고 무엇보다 귀찮다. 그래서 물걸레가 부착된 진공청소기가 무척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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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LG전자에서 기자가 생각하던 제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코드제로 핸디스틱 청소기에 물걸레를 더한 제품이다. 정식 명칭은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 물걸레’다. 이름이 길고 복잡한 이유는 최초 ‘코드제로 핸디스틱’과 흡입력을 높인 ‘터보’ 모델, 그리고 ‘물걸레’를 더한 모델까지 총 2번에 걸친 업그레이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최초의 코드제로 핸디스틱은 다 좋았지만 흡입력이 좀 약했다. 일반적인 바닥청소 용도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딱 그 정도였다. 핸디형으로도, 스틱형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착탈식인 점은 만족스러웠지만 다이슨 무선청소기만큼의 강력한 흡입력을 느낄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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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LG전자도 기자와 같이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확인한 듯하다. 이듬해에 LG전자는 흡입력을 한층 키운 ‘터보’ 모델을 출시했다. 이 정도만 돼도 흡입력에 대한 불만은 싹 날려버릴 수 있었다. 그런데 LG전자는 여기에 물걸레까지 부착해 청소시간을 더욱 크게 단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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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걸레는 납작한 물통을 핸디스틱 터보에 장착하는 것만으로 끝난다. 전용 극세사 걸레를 살짝 적신 후 짜서 핸디스틱 터보에 붙이면 물통에 담긴 물이 서서히 걸레에 침투돼 촉촉함을 유지시켜 준다. 물기로 인해 마찰력이 강해져 잘 안 밀릴 것 같았지만 꽤 부드럽게 밀린다. 헤드 부분이 자유자재로 회전하기에 방향전환도 부드럽다. 헤드 앞에 LED 등이 켜져 어둡거나 깊숙한 곳에 숨은 먼지도 놓치지 않는다. 만약 끈적한 물기나 얼룩이 마룻바닥에 있다면 발판이 달린 물걸레를 부착해 발로 힘줘 밟아 깨끗이 닦을 수 있다. 웃긴 모양새지만 서서 확실한 걸레질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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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배터리를 2개 제공한다. 옛날 스마트폰과 닮았다.배터리가 다 되면 완충된 배터리로 바꿔 끼우면 된다. 배터리 부족으로 청소가 중단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또 하단부를 분리하면 핸디형 청소기로 쓸 수 있어 과자 부스러기나 차량 먼지 청소에 제격이다. 다만 하단에 모터와 먼지통이 있다 보니 아래쪽이 두툼해 침대나 소파 밑부분을 깊숙이 청소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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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기자가 빌려오는 여러 제품을 다 만져본 준 전문가다. 이번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 물걸레’를 써 본 아내는 “무선청소기에서 필요로 했던 모든 기능을 다 담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정도면 굉장히 후한 점수다. 흡입력도 종전보다 크게 높아졌다면서 “40만원 정도에 배터리 2개, 걸레질도 한꺼번에 가능한 점은 매일 사용하는 입장에서 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자도 질세라 아내가 찾지 못한 단점을 찾았다. 물통을 결합한 상태에서는 충전대에 세워둘 수 없다. 이 점만 개선된다면 가격 대비 최고 만족감을 주는 무선청소기가 될 듯하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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