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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엠넷 ‘슈퍼스타K7(이하 슈스케)’이 사전섭외라는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슈스케 본선 탈락자 신예영은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전 섭외, 소속사 계약 종용과 거부에 따른 불이익 그리고 강압적인 촬영과 악마의 편집이 있다고 주장했다.
엠넷측은 소속사 계약과 악마의 편집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사전 섭외에 대해서는 반응이 다소 달랐다. 엠넷측 관계자는 “오디션을 하면서 음악 잘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알려서 지원을 할 수 있게 한다. 찾아가는 오디션 개념도 있고, 추천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섭외는 아니다”고 밝혔다.
여러 프로그램이 생기며 시청자의 수준이 올라가기에 실력자와 스타성을 지닌 출연자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패를 가늠하게 됐다. 실제로 슈스케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진이 출연지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고 수 많은 신인과 중고신인들이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의 섭외 사실을 알려왔다. 하지만 이런 섭외가 프로그램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경쟁이 기본인 오디션 프로그램의 바탕은 공정성이다. 수 많은 도전자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기에 아무리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잡음은 발생할 수 밖에 없지만 기본 룰은 지켜져야 한다. 올초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서 이상윤 PD는 “프로그램이 공정한지 안 공정한지는 모르지만 자신들이 제시한 룰은 지킨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방송되는 오디션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면 룰 자체에 성립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 13일 종영한 ‘언프리티 랩스타2’는 출연자 4명과 사전 계약 논란이 물의를 빚었다. ‘쇼미더머니4’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팔로알토의 하이라이트레코즈 역시 방송 중 CJ E&M 영입설이 흘러나왔고 지난 10월 실제로 인수사실을 알렸다.
일부에서는 소속사가 없는 아티스트의 계약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하지만 그 상대가 엠넷을 운영하는 CJ E&M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물론 CJ E&M의 투자는 자금이 부족한 아티스트나 신인들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회사의 소속된 가수가 경쟁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에 나온다면 자사 아티스트나 콘텐츠 홍보나 스타만들기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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