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요리사 박찬일 셰프가 이탈리아 요리와 와인에 빠진 이유는 뭘까?
박찬일 셰프는 ‘글쓰는 요리사’ 라는 애칭으로 유명하지만 원래 그의 직업은 기자였다. 글을 잘 써야 되고, 잘 쓸 수 밖에 없는 직업을 가졌었다.
게다가 방랑벽에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사를 채집하고 기고하는 것은 천직이었다.
|
하지만 그가 이탈라아로 향하게 된 것은 국수에 대한 관심때문.
박찬일 셰프는 “원래 국수를 좋아했다.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국수장수를 했다. 사업을 하면서 ‘기왕 새로 시작하는 이탈리아 요리, 즉 스파게티를 배워서 해보면 어떨까’ 하고 이탈리아에 가게 됐다” 며 “막상 가보니 아주 배울 게 많았다. 그러다가 결국 이탈리아식 요리사가 됐다” 고 회고했다.
하지만 그가 이탈리아에서 배운 것은 단순히 요리를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요리가 가진 ‘사회학’ 이었다.
|
박찬일은 “마시고 먹고 즐기는 데 집중하면 파괴되는 것들이 생긴다. 좋은 먹거리는 무엇인지, 어떻게 즐겨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 그런 방법을 요리사가 먼저 알아야 한다” 며 “영국의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학교 급식 문제에 파고들면서 영국 학교급식의 질이 바뀌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먹는다는 것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사회에 보탬이 되고 기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며 자신의 요리철학을 이야기했다.
|
미래의 꿈 또한 “아주 작은 식당, 한 십여석을 가진, 그래서 주인과 손님이 함께 호흡하는, 오늘의 식재료로만 요리하는, 계절요리로 만드는, 냉장고와 소비를 최소화하는 그런 식당의 주인이고 싶다” 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오는 9월 2학기부터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의 특별프로그램인 ‘제1기 위드스타 클래스(with STAR CLASS)’ 에서 ‘이탈리아 요리와 와인’ 이라는 주제로 한학기를 맡을 예정이다.
|
박찬일 셰프는 “그동안 이탈리아 요리는 표피적인 것에 치중한 면이 많았다. 먹는 문제, 마시는 문제 등 이탈리아 음식의 원류에 대해 파헤쳐 볼 계획이다. 와인 문화도 실제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아 학문적인 면으로 접근할 생각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의를 한다니 부담스러우면서도 책임감이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작업장을 찾으면 기쁘면서도 책임감이 느껴지는데 강의도 그렇다” 라며 “관심이 많은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서 수강생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 고 각오를 밝혔다.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사진제공 | 박찬일
※ ‘위드스타 클래스(with STAR CLASS)’ 프로그램 이란
위드스타 클래스(with STAR CLASS) 프로그램은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이 새롭게 기획한 평생 교육프로그램. TV 와 무대에서 낯이 익은 각분야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수강생들에게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높은 수준의 강의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미스코리아출신 정아름(기초골프/다이어트 마스터 등 두강좌), 댄스스포츠 스타 박지우(댄스스포츠 강좌), 몸짱스타로 유명한 이정용(이정용의 건강 트레이닝 강좌), 배우 손현주의 형으로 인물사진의 권위자인 손홍주 ‘씨네21’ 사진부장(인물사진), 18년간 축구국가대표 팀닥터를 지낸 최주영(대체의학 강좌), 콜라보레이션의 천재 고태용 디자이너(콜라보레이션 디자인 강좌), 연예 매니지먼트의 귀재 권혜진(엔터분야취업을 위한 자기 셀링법 강좌), 이탈리아 요리의 대가 박찬일(이탈리아 요리와 와인 강좌), 여행전문기자 이태훈(사진과 다큐멘터리 강좌), 70여권의 번역서를 낸 번역가 조영학(영문소설 번역 강좌), 한류스타 장근석의 ‘팀H’ 의 멤버 빅 브라더(음악 프로듀싱의 이해 강좌), 은퇴설계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김상영씨(은퇴설계 강좌) 등 여러 유명 강사들이 참가했다.
(문의) 명지대 사회교육원(http://ice.mju.ac.kr ) (02) 300-1805~9
(홈페이지) ‘제1기 위드스타 클래스(with STAR CLASS)’ (http://www.withstarclass.com )
기사추천
0
![[SS포토]'글쓰는 요리사' 박찬일, '요리는 수도하는 마음으로~'](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wyzmob/timg/l/20130901/l_2013090101000002400000011.jpg)
![[SS포토]'글쓰는 요리사' 박찬일, '요리는 사색이 필요하죠~'](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wyzmob/timg/l/20130901/l_2013090101000002400000012.jpg)
![[SS포토]'글쓰는 요리사' 박찬일, '오늘의 요리주제는?'](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wyzmob/timg/l/20130901/l_2013090101000002400000013.jpg)
![[SS포토]'글쓰는 요리사' 박찬일, '오늘은 어떻게 요리할까?'](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wyzmob/timg/l/20130901/l_201309010100000240000001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