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류현진이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지만…”

하마터면 다 잡은 경기를 눈앞에서 놓칠 뻔했다. 비록 한화 류현진(39)은 또다시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지만, 요나단 페라자(28)의 경기 막판 스리런에 힘입어 주말 3연전 스윕승을 완성했다.

한화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마운드의 호투와 홈런 포함 장단 10안타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9승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3연승을 내달렸다. 같은 날 두산이 KIA에 패하면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선발 류현진의 호투가 단연 돋보였다. 6이닝 6안타 7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QS)를 작성했다.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고, 속구와 커브, 체인지업, 커터를 섞어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다만 17일 창원 NC전부터 28일 문학 SSG전까지 3경기 연속 QS를 펼쳤는데도 아쉽게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승패와 별개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1·2·3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데 이어, 실점 위기 때마다 삼진과 땅볼을 끌어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면 앤더스 톨허스트(LG)와 아담 올러(KIA)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던 만큼 아쉬움도 크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도 “선발투수 류현진이 좋은 투구를 선보였는데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놨다. 실제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최근 승운이 따르지 않은 류현진을 두고 “오늘 선수단이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타선도 제 몫을 다했다. 3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최인호가 SSG 선발 최민준의 초구 포크볼을 통타해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문현빈과 강백호가 릴레이 안타를 때려냈고, 노시환이 바뀐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경기 막판 위기도 있었다. 8회말 2사 1루에서 김재환이 이상규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 감독은 “고비가 있었지만 좋은 수비가 나와주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순간에도 선수단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 감독 역시 “경기 후반 동점이 된 후 분위기가 가라앉기 마련인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9회초 3점 역전 홈런으로 팀 승리를 안겨준 페라자를 칭찬하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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