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더해진 최지만의 ‘ML 경험’

육성 목표로 내건 울산의 ‘큰 힘’

장원진 감독 “보고 배우는 게 크다고 하더라”

최지만 “배우려는 자세 있으면 언제든 OK”

[스포츠서울 | 울산=강윤식 기자] “선배가 하는 거 보고 배우는 게 크다고 하더라.”

울산 웨일즈에 든든한 지원군이 왔다. 메이저리그(ML)를 경험한 최지만(35) 얘기다. 부임 후 장원진(57) 감독이 강조한 건 ‘육성’이다. 이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 속 최지만이 가진 ‘풍부한 경험’은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사령탑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2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6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울산과 롯데의 경기. 이날 경기가 화제를 모은 이유는 최지만의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기 때문이다. 아직 무릎 상태가 온전치 않다. 그렇기에 선발이 아닌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삼진. 그래도 울산 팬들은 최지만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며 ‘전직 빅리거’를 환영했다.

최지만이 반가운 건 팬들뿐만 아니다. 구단도 두 팔 벌려 반기고 있다. 울산은 ‘야구 미생’들에게 꿈의 기회다. 울산 창단으로 기회를 받지 못한, 혹은 본인에게 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들이 ‘제2의 기회’를 얻을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 1월 트라이아웃을 거쳐 간절한 선수들이 울산 땅에 모였다.

다만 울산은 1군 리그에 합류할 수 없다. 결국 2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목표는 ‘육성’이다. 장 감독은 “우리는 5명을 1군으로 보낼 수 있다. 그런 선수를 많이 육성하면 우리 팀 인지도도 올라갈 거다. 육성에 힘을 쓰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런 목표를 잡은 상황에서 최지만의 경험은 큰 힘이다.

장 감독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는 “있는 것만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ML에서 활약했고 본인이 가진 타격 메카니즘이 좋다. 후배들이 많이 배울 것 같다. 그러면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며 “우리 팀은 어느 정도 육성을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같이 생활하면서 느끼고 배우는 게 많다고 하더라”고 만족했다.

최지만도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후배들에겐 본인이 가진 모든 걸 알려줄 생각이다. 그는 “선수들이 와서 알려달라고 하면 알려준다. 굳이 먼저 말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미국에서 내가 그렇게 배웠다”며 “이번에 덕수고 가서 엄준상을 봤는데 너무 좋더라. 배우려는 자세가 다르더라. 그렇게 배울 자세만 있으면 가르쳐줄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빅리그에서 뛴 너무나도 좋은 ‘교본’이 팀에 합류했다. 타격 기술은 물론 멘탈적인 측면 등 소위 ‘뽑을게’ 많다는 얘기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한다. 적극적인 마음으로 울산의 문을 두드렸던 그때처럼, 이제는 후배들이 최지만의 경험을 스스로 활용할 때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