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ㅣ이승무 기자] 경북 청송 진보에 이야기를 품은 파크골프장이 들어섰다. 청송군 최초의 정규 27홀 규모로 조성된 객주파크골프장이 23일 준공식을 통해 첫선을 보이며 생활체육은 물론 관광과 지역 상권을 잇는 새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진보면 진안리 일원에 조성된 객주파크골프장은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두루 즐길 수 있도록 난이도를 고려한 코스를 갖췄고, 이용객 편의를 위한 약 60평 규모의 사무실도 함께 마련했다. 준공식 당일에는 제4회 청송군수배 파크골프대회가 열리며 새 구장의 첫 공식 라운딩도 진행됐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남녀노소 누구나 청정 자연 속에서 경제적 부담 없이 즐겁게 운동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파크골프장으로 가꾸어 나가겠다”라며 “시설을 완벽하게 보완해 8월 정식 개장 시 방문객들에게 최상의 만족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객주라는 이름은 진보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어 특별하다. 조선시대 객주는 장시를 오가는 상인들에게 숙박을 제공하고 물건을 보관하며 매매를 이어주던 상업·유통의 거점이었다. 사람과 물자, 지역과 지역을 잇던 공간이었던 셈이다. 이 이름은 진보면 출신 김주영 작가의 대하소설 『객주』와 맞닿아 있다. 진보에는 『객주』를 테마로 한 객주문학관이 자리해 작가의 문학세계와 조선 후기 보부상, 상업사의 흐름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객주파크골프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진보의 장터 문화와 문학적 자산을 오늘의 스포츠 공간으로 확장한 상징적 장소라 할 만하다.

청송은 주왕산과 주산지, 송소고택, 청송사과, 달기약수 등으로 널리 알려진 관광·미식 도시다. 여기에 객주파크골프장이 더해지면서 청송 관광은 ‘보는 여행’에서 ‘머무는 여행’으로 넓어질 가능성을 얻었다. 라운드 뒤 객주문학관과 진보권 문화자원을 둘러보고, 주왕산과 주산지의 비경을 즐긴 뒤 달기약수닭백숙과 지역 농특산물 소비로 이어지는 체류형 동선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청송군은 객주파크골프장이 청송객주문화권과 연계한 스포츠 관광 콘텐츠로 발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객주파크골프장은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잔디 활착과 시설 보완을 위한 임시 휴장에 들어간 뒤 8월 1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eddi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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