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근 7G 득점권 타율 0.153

험난하고 또 험난한 방망이

버티고 버티는 투수들

타선이 빨리 살아나야 한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다시 컨디션 되찾을 것이다."

여전히 순위 3위다. 높은 곳에 있다. 대신 더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2위는 금방이라도 잡을 것처럼 압박하다가 미끄러진다. 이유가 있다. '화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삼성 얘기다.

삼성의 시즌 팀 타율은 0.270이다. 리그 5위다. 중간은 간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70으로 3위다. 괜찮다. 좋은 타자가 많은 팀이다. 공격 지표가 잘 나오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찬스에서 약한 인상이 있다. 일단 득점권 타율이 0.265로 시즌 타율보다 낮다. 또한 23일까지 득점권에서 병살타만 26개 때렸다. KIA와 함께 리그 최다 1위다. 허공에 날린 기회가 무수히 많았다는 얘기다.

6월은 더 좋지 않다. 득점권 타율이 0.224가 전부다. 그나마 르윈 디아즈가 6월 득점권에서 타율 0.346, 3홈런 17타점으로 좋다. 디아즈를 뺀 나머지는 합계 득점권 타율 0.203이다. 다른 의미로 무시무시하다.

23일 LG전이 대표적이다. 이날 경기 득점권 12타수 1안타 기록했다. 0-4로 뒤진 6회초 만루에서 디아즈가 싹쓸이 2루타 하나 때린 게 전부다. 7~9회 계속 기회가 왔는데, 적시타 하나가 터지지 않았다. 디아즈 역시 9회초 2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자연히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16일부터 23일까지 7경기 치렀는데, 한 경기 최다 득점이 4점이다. 경기당 3.29점 내고 있다. 대략 4점 주면 진다는 얘기다. LG전도 3-4 패배다. 이 기간 득점권 타율은 0.153까지 떨어진다.

마운드가 버티고 또 버텼다. 이 7경기 투수진 평균자책점은 2.61이다. 같은 기간 리그 2위다. 선발이 2.95, 불펜이 2.13이다. 가장 약점으로 꼽힌 불펜이 가장 좋았다는 얘기다.

타선이 받쳐주지 못하니 아쉽다. 방망이가 좀 더 활발했다면, 3위가 아니라 2위 혹은 그 이상 갔을지도 모른다. 곱씹을수록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그래도 투수들이 해주면서 잘 버텼다. 그런 분위기로 승리도 많이 챙기면서 왔다. 조만간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면 다시 잘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들이 타선의 아쉬움을 잘 메워줬다. 선발이 잘 돌아가고 있고, 불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타격은 한 시즌 치르면서 페이스 떨어질 때가 있다. 타선이 좋아지면 또 투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삼성으로서는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 지금은 매 경기가 '고비'다. 계속 이러면 투수들에게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일부러 못하는 선수는 없다. 잘하고 싶은데 뜻대로 안 된다. 어쩔 수 없다. 프로이기에 결국 해내야 한다. 이게 돼야 1위 탈환도 가능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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