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뜨거운 활약 중인 ‘마황’ 황성빈
‘2번 고승민’ 떨어진 감, 황성빈 다음이 아쉽다
윤동희 부상 복귀 후 감 찾는 중
윤동희 상위 타순 배치가 방법 될 수도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마황’ 황성빈(29)의 감이 뜨겁다. 리드오프로서 제 몫을 완벽히 해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바로 다음이 아쉽다면 아쉽다. 2번에 주로 들어가는 고승민(26)이 다소 지친 듯하다. 최근 감을 잡는 중인 윤동희(23)의 상위 타선 배치가 방법이 될 수 있다.
6월 황성빈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주로 1번타자로 출전 중이다. 여기서 3할 넘는 타율을 때리고 있다.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볼넷도 잘 얻어낸다. 출루율은 4할 이상이다. 리드오프로 일단 누상에 자주 나가니 롯데에 큰 힘이 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출루하면 빠른 발을 앞세워 또 상대 배터리를 괴롭힌다. 23일 현재 황성빈의 6월 도루 개수는 무려 18개다. 도루 성공률이 90%에 달한다. 3할 후반대로 장타율은 그렇게 높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단타를 쳐도 높은 확률로 도루를 해버리니, 사실상 2루타를 친 효과를 내고 있다.
다만 이다음 순간에서 뭔가 막힌 듯한 느낌을 준다. 6월 들어 ‘2번타자’ 고승민이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출장 정지 징계를 마치고 지난달 5일 복귀했다. 5월 활약은 대단했다. 타율 0.354 OPS(출루율+장타율) 0.918을 쐈다. 6월에는 1할 후반대로 타율이 떨어졌다. 체력적으로 지친 느낌이다.

이렇다 보니 황성빈 이후 공격이 원활하게 이어지는 모습이 안 나온다. 2번에서 조금 더 힘을 내주면 황성빈과 빅터 레이예스를 연결하며 위력을 키우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지금은 이게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김태형 감독 입장에서도 2번 타순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때 윤동희 활약이 눈에 띈다. 개막 직후 타격 부진을 겪었다. 그러다가 불운한 부상까지 겹치며 한동안 전력을 이탈했다. 지난 17일 무사히 복귀했다. 감도 나쁘지 않다. 특히 지난 23일 사직 NC전에서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클러치 순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지금 좋은 분위기를 쭉 이어간다면 윤동희 2번 배치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콘택트 능력이 좋다. 여기에 장타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황성빈이 출루한 다음 롯데 공격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옵션으로 볼 수 있다. 지난시즌 2번에서 타율 0.348을 때리며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롯데는 6월 중순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최근 조금씩 흐름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연승을 기록하면서 중위권을 향해 차분히 승수를 쌓고 있다. 황성빈 이후 공격에 힘이 실리면 여기서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고승민이 살아나는 게 베스트다. 그게 쉽지 않으면 윤동희 카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