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찬형 기자] 영국 BBC 인기 드라마 ‘리버 시티(River City)’에 출연했던 배우 이언 로버트슨(45)이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고등법원 배심원단은 로버트슨에게 성폭행, 폭행, 협박 및 가정폭력성 학대 행위 등 총 5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로버트슨은 2004년부터 2019년 사이 여성 3명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아왔다. 피해 여성들은 재판 과정에서 그를 “폭력적이고 통제적인 인물”이라고 증언했다.
특히 가장 중대한 혐의는 함께 드라마 ‘리버 시티’에서 활동했던 동료 여성 배우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다.
피해 여성은 법정 증언을 통해 “더 이상 연인 관계를 원하지 않았고 플라토닉한 관계로 돌아가고 싶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하지만 그는 내가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경계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파에서 자려고 했지만 그가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며 침대로 오라고 했고, 이후 원치 않는 성관계가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피해 여성은 2007년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열린 모임에서 로버트슨이 자신에게 강제로 접근했다고 증언했다. 배심원단은 해당 사건을 강간 혐의로 판단하지는 않았지만 와인을 붓고 물건을 파손하는 등 폭행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다.
세 번째 피해 여성 역시 배우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슨이 집요한 전화와 음성메시지를 남기고 공연장까지 선물을 보내는 등 집착적인 행동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 여성에 대한 폭행 및 협박 혐의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피해 여성들의 진술에는 로버트슨이 여성들을 통제하고 모욕하며 비하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피고인의 법정 진술은 신빙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로버트슨은 재판 내내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나는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범죄자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오는 7월 23일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로버트슨은 유죄 평결 직후 구속 수감됐으며 영국 성범죄자 등록 대상에도 포함됐다. chanyu2@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