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애틀랜타=정다워 기자] 운명의 3차전 상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분명 승리를 노릴 만한 제물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0-1 패배했다.

한국은 1승 1패로 A조 2위에 자리했다. 선두 멕시코가 2승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체코와 남아공이 나란히 1무 1패로 한국 뒤를 잇는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위를 확보한다. 체코가 멕시코를 이겨도 승점 동률이 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을 우선으로 한다. 한국은 체코를 잡았기 때문에 유리한 입장이다.

다만 안정적으로 승리를 노리는 게 나은 만큼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남아공의 경우 한국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비기거나 패할 경우 3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해도 탈락이 확실시된다. 한국을 이기기 위해 공격적으로, 전력투구할 가능성이 크다.

절박함, 간절함이 무기인 남아공이지만 구멍이 크게 났다. 주력 자원 두 명이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개막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공격수 템바 즈와네가 사후 징계로 세 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 데 이어 핵심 미드필더인 테보호 모코에나마저 체코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모코에나는 멕시코전에서 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카드 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다.

모코에나는 남아공에서 황인범 같은 존재다.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만들어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미드필더지만 킥이 좋아 이날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모코에나가 빠진 남아공 허리 라인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선수층이 얇은 팀이라 공백을 메우기가 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 휴고 브로스 감독도 “두 선수는 우리 팀에서 최고다. 풀어야 할 문제다. 최대한 노력하겠다”라며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게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전체적인 전력을 보면 분명 한국이 승리를 노릴 만한 상대다. 수비 조직력이나 공격의 세밀함 등이 떨어지는 만큼 크게 부담스러운 팀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방심할 수는 없다. 남아공은 수비적으로 나섰던 멕시코전과 달리 체코를 상대로는 포백을 기반으로 하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공수에 걸쳐 훨씬 나아진 모습이었다. 특히 좌우 측면의 오스윈 아폴리스, 타펠로 마세코의 기동력과 스피드, 예리한 드리블은 분명 위협적이었다. 한국도 경계해야 할 요소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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