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전민재의 그랜드슬램부터 나승엽의 첫 연타석 홈런까지!

최하위까지 추락한 롯데가 마침내 웃었다. SSG를 4점 차로 격파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전민재의 만루 홈런과 나승엽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10-6으로 승리했다. 남은 원정 6연전 가운데 첫 단추를 잘 끼우며 한숨을 돌렸다. 올시즌 상대 전적은 4승3패가 됐다.

‘연패 스토퍼’ 선발 김진욱은 5.1이닝 7안타(1홈런) 2볼넷 5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홈런을 내줬지만, 2·3회말은 삼자범퇴 이닝은 만들었다. 그러나 6회말 안타를 연이어 허용했다. 투구 수 98개. 지난달 SSG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을 펼친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선취점은 SSG로부터 나왔다. 1회말 박성한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1사에서 최정이 김진욱의 6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35m짜리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5회초 롯데가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낸 데 이어, 상대 선발 김민준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2루까지 진루했다. 고승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1사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한동희가 바뀐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나승엽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전민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2사에서 손성빈도 SSG 내야진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SSG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조형우와 안상현이 각각 볼넷과 좌전안타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박성한의 2루수 땅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정준재가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7회초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동희가 헛스윙 삼진에 그친 1사에서 나승엽이 바뀐 투수 김민의 6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8회초 롯데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준용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1사에서 대타 신윤후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고승민도 좌전안타로 힘을 보탠 1사 1·3루에서 레이예스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2사 2루에서는 나승엽이 개인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경기 막판 SSG가 추격에 나섰다. 정철원이 바통을 넘겨받은 8회말 최지훈이 2루타를 때려냈고, 조형우는 볼넷을 골라냈다. 1사 1·2루에서 대타 전의산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이어진 득점권에서 박성한이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마무리 최준용이 나선 9회말 에레디아와 오태곤이 릴레이 안타를 때려냈다. 2사 1·2루에서 김성욱이 1타점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는 10-6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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