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허리 부상 ‘말소’

‘9월 AG 차출’ 리허설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 주전 유격수 이재현(23)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허리 통증 때문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다. 오는 9월 ‘강제로’ 빠져야 한다. 이에 앞서 ‘선체험’이 시작됐다.

이재현은 올시즌 48경기, 타율 0.243, 8홈런 21타점, 출루율 0.353, 장타율 0.486, OPS 0.839 기록 중이다. 최상급이다. 출루율이 타율 대비 1할 이상 높다. 17삼진-18볼넷의 결과물이다. 40경기도 뛰지 않았는데 홈런이 8개다. 여차하면 20홈런도 가능해 보인다.

문제는 몸이다. 13일 1군에서 빠졌다. 허리 통증이 계속됐다. 12일 MRI 검진을 받았다. 교차 검진 결과 요추 골멍(골타박)이 호전되지 않았다. 2주 후 재검진을 받기로 했다.

허리 때문에 꽤 오래 고생하는 중이다. 경기에 나간 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다. 최근에는 출전하지 못한 날이 더 많다. 6월 들어 들쑥날쑥한 출전에 타율도 0.200이 전부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 허리 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 좀 더 지켜보고 말소 여부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게 지난 주말이다. 일주일 정도 더 1군에 있었다. 9~11일 KT와 3연전에도 출전했다. 그리고 끝내 1군에서 빠졌다.

팀 부동의 야전 사령관이다. 수비력은 ‘국민 유격수’ 박 감독이 인정했다. 이 정도 선수가 빠지면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다. 부상을 안고 뛸 이유는 없다.

버텨야 한다. 다행히 대체할 선수는 확보가 된 상태다. 양우현 김상준이 있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계범도 있다. 이해승과 심재훈도 있다. 김영웅 카드도 가능하다. 2024시즌 이재현이 초반 뛰지 못할 때 김영웅이 유격수로 뛴 바 있다.

이재현과 직접 비교는 당연히 무리다. 그러나 지금은 ‘십시일반’이라는 사자성어를 적용할 때다. 물량전 외에 딱히 답이 없기도 하다. 팀 전체 공격력이 좋은 만큼 하위에서 연결하는 역할만 잘 수행한다면 이재현 부재가 큰 타격이 아닐 수도 있다.

사실 올시즌 ‘이재현 부재’가 처음도 아니다. 4월22일부터 5월11일까지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그때도 허리가 좋지 않았다. 이재현이 없는 기간 5명이 돌아가며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박 감독은 “선수 미래를 생각하면 국제대회 나가는 게 좋다. 보는 시야가 달라진다. 성장해서 돌아온다. 아시안게임 차출 당연히 찬성이다. 누구든 보낼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또한 “이재현 이탈이 아쉬울 수는 있다. 대신 우린 이미 이재현 없는 상태로 해봤다. 목표가 ‘주전 같은 백업’ 구성이었다. 2주 정도 빠질 것 같은데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3강을 구축하다 조금 처진 상태다. 다시 올라가야 한다. 이재현 부상은 당연히 악재다. 버텨야 한다. 물량전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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