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부진을 고려하면 휴스턴과 결별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빅리그 무대는 높고도 험했다. 한화 출신 ‘메이저리그(ML) 신입생’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가 반년 만에 방출 수순을 밟게 됐다.
MLB닷컴과 MLBTR 등 현지 매체는 13일(한국시간) “휴스턴이 오른손 투수 와이스를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고 밝혔다. 와이스의 빈자리는 내야수 레이넬 델가도가 채운다.

KBO리그에서 ML 직행 성공 신화를 꿈꿨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2018년 ML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의 4라운드 지명을 받은 와이스는 2023년까지 애리조나와 캔자스시티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이후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와 대만프로야구(CPBL)를 거쳐 2024년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부터 가능성을 보여줬다.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재계약을 따냈다. 2025시즌엔 코디 폰세와 함께 최강 외국인 원투펀치를 이루며 한화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KS)로 이끌었다. 30경기에서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의 호성적을 남겼고, 178.2이닝을 소화해 리그 전체 3위에 올랐다.
와이스의 활약은 빅리그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시즌 종료 후 휴스턴과 1년 총액 260만달러(약 40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으로 복귀했다. 개막 로스터 진입엔 성공했지만, ML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반시즌 만에 로스터에서 밀려났다.


MLB닷컴은 “이닝당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았지만 홈런과 볼넷률이 심각했다”고 평가했다. 와이스는 빅리그 9경기(선발 2경기)에서 26이닝 동안 0승3패, 평균자책점 7.62에 그쳤고, 5월 초 트리플A로 강등됐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MLB닷컴은 “트리플A 강등 당시 이미 홈런 8개와 볼넷 20개를 허용한 상태였다”며 “상대 타자의 약 20%가 득점으로 연결됐고, 허용한 인플레이 타구의 절반 가까이가 강한 타구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와이스는 슈거랜드 소속으로 5차례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8.41에 머물렀다. 결국 휴스턴은 로스터 정리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매체는 “와이스의 부진을 고려하면 휴스턴의 선택은 놀라운 결정이 아니”라고 짚었다.

구단은 앞으로 7일 안에 와이스를 트레이드하거나 방출해야 한다.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이 나타나면 곧바로 이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를 원하는 팀이 없을 경우 마이너리그로 신분이 바뀌거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한화에서 성공을 발판 삼아 미국으로 복귀한 와이스의 첫 ML 도전기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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