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타자 고민 깊어진다

카스트로 부상 회복, 현재 훈련중

아데를린 홈런 펑펑, 타율도 ↑

일단 계약은 연장, 그리고 고민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애초에 6주 이상 걸리는 부상이었다.”

KIA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와 계약을 연장할 전망이다.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정확도도 최악은 아닌 모습이다. 해럴드 카스트로(33) 거취가 맞물린다. KIA도 고심하고 있다.

카스트로는 KIA가 총액 100만달러(약 15억2000만원)를 들여 데려온 자원이다. 메이저리그(ML) 통산 450경기 출전했다. 2025년 트리플A에서 타율 0.303, 21홈런 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4 올렸다.

2025년 ‘거포’ 패트릭 위즈덤을 데려왔으나 실패했다. 올해는 중장거리 유형으로 뽑았다. 기대도 걸었다. 일단 그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23경기, 타율 0.250, 2홈런 16타점, OPS 0.700이 전부다. 득점권 타율은 0.231에 그쳤다.

부상까지 당했다. 왼쪽 햄스트링이다. 4월26일부터 1군에 없다. 이에 KIA가 바쁘게 움직였다. 아데를린을 데려왔다. 이쪽은 또 ‘거포’다. 우타자에 1루수다. KIA가 필요한 선수이기도 했다.

시즌 29경기, 타율 0.257, 10홈런 28타점, OPS 0.874 기록 중이다. 타율이 낮은 편이기는 하다. 트리플A 통산 타율이 0.296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대신 파워가 일품이다. 데뷔 후 첫 4개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만들었다.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다. 단 100타석 만에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KIA카스트로와 아데를린을 두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일단 아데를린과 계약은 12일로 끝이다. 연장 계약을 맺는다. KIA 관계자는 “어차피 카스트로가 딱 6주 만에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5일 “아데를린과 연장할 수 있다. 카스트로가 이제 시작했다. 홈런을 잘 치고 있지만, 짧은 안타도 어떻게든 만들어내려 한다. 경기할 때 진지하다. 생각하면서 한다. 우리나라 투수들 공을 조금씩 적응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아데를린의 6월 타율은 0.310이다. 5월 타율이 0.238이었으니 완전히 달라졌다. 홈런 페이스가 처지기는 했으나, 아주 뚝 떨어진 것은 아니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걸기 충분하다. 반대로 파악이 끝나면서 더 힘든 시간을 보낼 여지도 있다.

오선우가 어깨 부상으로 빠졌기에 1루수가 급해진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선우는 지난 6일 홈 삼성전에서 1루 베이스 태그를 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2주 후 재검진이다. 장기 부상 우려도 있다.

일단 KIA는 아데를린과 몇 주 더 계약을 연장할 생각이다. 카스트로가 당장 안 된다. 당연한 선택이다. 카스트로는 카스트로대로 급하다. 현재 훈련을 하고 있다. 실전 단계까지는 아직이다.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카스트로는 내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햄스트링 부상 당시 1루수로 뛰었다. 계속 맡겨도 된다. 아데를린 대신 카스트로와 함께 간다고 수비에서 어마어마한 마이너스는 아니다.

아데를린이 계속 잘하고, 카스트로까지 보여주면 KIA ‘행복한 고민’이 꽤 깊어질 수 있다. 이 감독은 “잘 선택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물론 없어서 고민하는 것보다는 낫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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