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를린 결별→카스트로 복귀 임박

15일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

카스트로 오면 포지션 정리 숙제

1루 변우혁·황대인-외야 박재현 ‘긴장’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 명은 떠났고, 한 명은 돌아온다. 이탈은 아쉽다. 어쩔 수 없다. 돌아오는 선수와 함께 다시 달려야 한다. 관건은 ‘자리’다. 어디 배치하느냐에 따라 걸린 선수가 여럿이다. KIA 해럴드 카스트로(33)가 복귀하면 벌어질 일이다.

카스트로는 총액 100만달러(약 15억1000만원) 조건으로 올시즌 KIA에 입단했다. 중장거리 유형이다. 지난해 패트릭 위즈덤과 다를 것이라 했다. 당연히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렸다.

뜻대로 안 된다. 시즌 23경기, 타율 0.250, 2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0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꽤 길게 자리를 비운 상태다. 그사이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아데를린이 꽤 강렬한 임팩트를 선보였다. 32경기에서 타율 0.264, 10홈런 31타점 생산했다. KIA는 계약 연장을 원했다. 아데를린 쪽에서 고사했다. 지난 12일로 계약 종료다.

이제 카스트로 복귀만 기다려야 한다. 얼마 남지 않았다. 부상 회복은 이미 됐다. 훈련을 진행했고, 15일 퓨처스리그 NC전에도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만들었다. 1군 복귀까지 얼마 안 남았다.

생각할 것이 따로 있다. 카스트로가 돌아온 이후 ‘포지션 정리’다. 부상 전에는 거의 외야수로 뛰었다. 좌익수는 카스트로 자리였다. 부상 직전 두 경기인 4월24~25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1루를 봤다.

부상 부위가 햄스트링이다. 조심스럽다. 외야수는 특히나 긴 거리를 뛰어다녀야 한다. 다리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카스트로 복귀 후 1루수 기용을 시사했다.

아데를린이 1루수로 뛰었다. 계약 종료 후 변우혁-황대인에게 기회가 갔다. 두 선수 모두 ‘돌고 돌아’ 1군에 올라온 선수들이다. 퓨처스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1군 공백과 맞물리면서 1군에 왔다. 콜업 시점은 변우혁이 지난 7일, 황대인이 13일이다.

카스트로가 와서 1루수로 뛴다면, 변우혁-황대인 모두 된서리를 맞게 된다. 어렵게 올라왔는데, 다시 내려가야 할 수도 있다. 가혹한 현실이다. 프로이기에 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결국 변우혁과 황대인 모두 ‘1루 자리는 내 것’임을 증명해야 한다. 방법은 성적을 내는 것뿐이다. 특히 좋은 방망이 솜씨를 뽐내야 한다. 그래야 지킬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카스트로는 또 외야로 가야 한다. 이 경우 긴장해야 하는 선수가 또 있다. 박재현이다. 5위까지 맹위를 떨쳤다. KIA의 새로운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았다.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도 계속 늘고 있었다.

6월 크게 꺾인 상태다. 타율이 0.095가 전부다. 12경기 나섰는데, 안타가 딱 4개다. 지난 2일 롯데전에서 안타 2개 친 것을 빼면, 11경기에서 합계 2안타가 된다. 박재현도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경험이 없는 선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KIA도 당황스럽다. 타순 구상이 깨지기 마련이다.

카스트로가 잘하면 쓰지 않을 수 없다. 이 경우 박재현이 벤치로 밀릴 여지가 크다. 현재 페이스가 좋지 않다. 중견수 김호령-우익수 나성범을 ‘제칠’ 정도는 또 아니다.

나성범을 지명타자로 쓰면서 카스트로-박재현을 다 쓰는 것도 방법이기는 하다. 그러나 나성범 스스로 수비까지 소화하는 쪽을 선호한다. 나성범이 고정 지명타자가 될 경우, 김선빈 등 다른 베테랑이 쉴 틈이 없다.

한 명 돌아오는데 생각할 것이 너무나 많다. 이 한 명이 외국인 선수라 그렇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서 행복한 고민이 되면 그나마 낫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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