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단독 3위

최대 290야드 장타 폭발하며 압도적 데뷔전

일본 언론도 연일 찬사 “세계무대 경험 더!”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장타소녀’ 김서아(16)가 처음 출전한 일본 여자프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서아는 14일 일본 효고현 고베에 있는 로코 국제골프클럽(파72·6619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Ai 미야자토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5000만엔)에 대한골프협회(KGA) 추천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챔피언조로 출발한 김서아는 최종라운드에서만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바꿔 4타를 더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19언더파 269타를 적은 구와기 시호(23)다. JLPGA투어 통산 5승째를 따낸 구와기 시호에 불과 3타 뒤진 성적이다.

일본 국가대표인 나가사와 아이라(10언더파 278타)를 6타 차로 넉넉하게 누르고 아마추어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따냈다. 김서아의 프로무대 최고 성적도 경신했다.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더시에나 오픈에서 4위차지한 게 종전 최고 기록이다.

화려한 데뷔전이다. 프로 선수도 아니고, 골프를 시작한지 겨우 4년째에 불과한데도 폭발적인 장타로 골프 팬을 매료시킨다. 이번 대회에서도 장타력을 과시했다.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은 파5로 운영하는 2번과 17번홀에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를 측정한다. 김서아는 평균 271.17야드를 날려 일본이 자랑하는 장타자 아나이 라라(평균 266.17야드)를 5야드 이상 제쳤다.

페어웨이 안착률이나 그린적중률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단독 3위에 오른 비결이 파워풀한 스윙이라는 의미다.

일본 미디어도 김서아의 장타력에 연일 찬사를 보냈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리더보드 최상단에 포진하자 JPGA투어 홈페이지 메인은 물론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김서아에 대한 놀라움으로 채워졌다.

골프다이제스트 일본판은 “무서울 정도의 신성 등장” “규격 이상의 스케일, 충격의 일본 데뷔!” 등으로 대서특필했다. 요미우리신문 계열사로 익숙한 스포츠 호치도 “한국의 14세 아마추어, 충격적인 JLPGA투어 데뷔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서아도 이번 대회를 통해 꿈을 더 구체화했다. 그는 “프로대회에서 챔피언조로 플레이하는 게 처음”이라며 “대회기간 내내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일본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웠다. 코스 역시 잔디관리가 잘 돼 있어서 좋은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다시 JLPGA투어에 출전하고 싶다고 강조한 김서아는 “앞으로도 세계 무대를 많이 경험해보고 싶다. 목표는 세계랭킹 1위와 올림픽 금메달”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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